요새는 산에 한 번 안가본 사람들도 발수도 투습도가 뭔지 압니다.
겨울에 겨울비 안 쳐 맞아보고,징마철에 일주일 넘게 아침부터 저녁까지 비 안 쳐 맞아봐도 투습도건 발수도건 무조건 높으면 좋다고 합니다.
이런 거 낮으면 사지 말라고 합니다.
뭐 맞는 말인데요...

인간은 여러 상황에서 땀을 흘립니다.개인적으로 시간대비 가장 많은 땀이 날 때를 순위별로 적어 보았습니다.
1.사장한테 조나단 깨졌을 때
2.지하철 반대로 탔을 때
3.이상형의 아가시가 옆에 앉았을 때
4.농구할 때
5.축구할 때
6.고기 구울 때
7.등산할 때
등등이 있곘네연ㄴ..아 시발 삼천포로 샛...

운행구에 대해서 쓰고자 하는데 사실 겨울에라도 바람 싸대기 쳐맞는 곳 아니면 옷은 거추장 스러워요.
키보드하이커라 별로 도움은 안 될거 같은데 제가 입는 상의를 정리해보면..

봄 : 반팔티 또는 긴팔 쭉티 또는 아무거나 긴팔티
여름 : 못벗어서 안달
장마철 : 쳐 맞고 포기하면 편함
여름에서 가을로 : 긴팔  2장 또는 흰 반팔에 PK티 간지
가을~적당히 추운 바람 안부는 겨울 : 폴리 긴팔 쫄쪼리 라운드 티+100% 면 쭉티(노스가 간지)
한겨울~조낸 추운 겨울 : 위에 꺼 + 플리스나 솜잠바
조낸 추운데 눈도 오고 바람도 부러 : 플리스 위에 솜잠바로 걷고 30분 지나면 집어던짐.자켓보다 바라클라바와 도둑놈 모자가 더 중요함.
시팔 진짜 산에 왜 왔나 싶을 정도로 춥고 눈오는 날 : 멀 무러바 그냥 닥치는대로 껴입고 뛰어 

이렇게 입는데 울트라 한 여름을 제외하고 사시사철 항상 휴대하는 것은 우모도 아닌 바람막이와 얇은 솜잠바예요.

바람막이는 노스 13입니다.
노스 바막은 SUPPLEX라고 불리는 나이론 66입니다.나이론의 장점이라면 부드러운 촉감이죠.
뻣뻣한 면과 비슷한 촉감이라 추운 날에도 일반 고어나 얇은 데니어의 코팅자켓보다 살에 닿아도 차갑지 않아요.더군다가 기본적인 발수와 코팅도 되있어서 눈에 젖거나 바람에 뚫릴일은 없죠.가격대비 가장  만족하는 자켓입니다.가성비 왕이죠.

솜잠바는 그냥 솜잠바예요.
어차피 이너로 입는 것이라 따뜻하고 핏이 좋은게 최고 입니다.고로 이너와 쉘로 겹쳐 입을 경우 고어에 윈드스토퍼까지 입는 건 낭비라는 거죠.
앵간한 악천후가 아니라면..이너자켓에 고어입어 더울 것이면,고어 입으나 벗으나 똑같습니다.이너자켓이나 티만 입고 걷다가 눈,비가 들이치거나 할 때 필요하겠죠?  

캠핑하러 갈 때 말고는 우모는 잘 안 가져가요.찌저지면 슬프고 운행하면 너무 더워서요.텐트에서 고기기름이나 라면국물,,또는 술 한번 엎어 본 사람은 잘 알아요..

중요한 건 고어가 없다는 건데..라고 쓰려고 했는데 최근에 마하에서 160불짜리 컨듀잇 직원가로 80불에 업어와서 이건 안쓸께요ㅋㅋㅋ

**재미있는 투습도 타령
운행자켓에서 종종 투습도 타령하며 결로 어쩌고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제가 봤을 때 그 정도의 컨디션에서 산행하고 올리신 분들은 몇 없습니다.운행중에 자켓안에 결로가 생길 정도로 말이죠.(심한 결로 말고는 치지 말자구요.)결로는 쉽게 말해서 몸땡이와 외부의 온도차이가 극심해서 쉘과 쉘사이에 습기가 생기며 얼어버리는 거잖아요?결론만 말하자면 현재 원단 수준에서 투습이 낮아서 안되고 발수도가 떨어져서 안되고 이런 건 전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극지에서는 어떨지 몰라도요.
그냥 간단히 말해서 투습도 1만 수준의 차이로 운행에 불편함을 끼칠 일이 없다는 의미예요.그래도 숫자놀음 하고 싶은 분들은 프로쉘만 찾아서 입으세요.돈 있으면 비싼 거 사입고 없으면 적당한 거 사입으세요.
이건 고어나 비싼 브랜드 타령하는 형들이 타겟이 아니라 못사입는 형들을 타겟으로 한 글입니다.

 
쓰다보니 내용이 없는데 재밌으면 또 쓸까요?
글이 없어서 그냥 끄적거렸어요.

P.S - 대한독립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