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산행후기] Poon hill + ABC Trek. Day 5

Run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02.23 00:34:34
조회 2506 추천 1 댓글 16

푹 자고 일어나니 7시경입니다.
아무래도 계곡 안쪽이라 해가 들어오려면 시간이 좀 걸립니다.

동쪽에 있는 산줄기 위에 있는 구름들은 저 멀리에서 해가 뜨고 있는걸 알려줍니다.

약간 쌀쌀해서 레몬티를 한 컵 시켜 마십니다.
레몬티를 마시면서 바라본 마차푸차레.. 
구름에 살짝 가리긴 했지만 이쁩니다.

아침 식사는 egg veg. fried noodle. 달걀 야채 볶음 국수.
맛있습니다.

밥먹고 나가보니
히운출리와 마차푸차레가 잘 보이네요.
히운출리

마차푸차레

짐을 정리하고 나와서 오늘 갈 코스를 점검해봅니다.
오늘은 계곡을 따라 쭉~ 데우랄리(3230m 정도)까지 갈 예정입니다.
거리로 보면 대충 14시 정도에는 도착할거 같습니다.


오늘은 다같이 출발합니다.
가이드 아저씨가 선두, 아담/셜리, 지, 그리고 저와 포터들. 

시누와에서 출발해서 언덕 하나(2500m 좀 넘는) 넘어가서 다시 내리막을 내려가면 뱀부입니다.
주변에 대나무가 많더군요.
여기서 또 한명 만납니다. 음료수 드시고 있는 프랑스 아저씨.
저처럼 가이드/포터 없이 혼자 오셨더군요.

마당에선 대나무로 뭔가 돗자리? 합판?? 같은걸 만드는 모양입니다.
대나무를 엮어서 만든 저것으로 헛간 같은 곳의 벽으로도 쓰고.. 장작도 덮어놓고 하더군요.

몸이 조금 식을 무렵. 다시 출발합니다.
뱀부에서 도반까지는 숲길로 갑니다.
정말 대나무가 많습니다.

숲으로 들어오니 뭔가 특이한 식물이 보입니다.
털이 보송보송. 찔릴까봐 만져보진 않았습니다.

이런 저런 꽃들도 많이 피어있습니다.

한참 숲길을 가다가 쉼터가 나와서 잠시 걸터앉아 쉽니다.
구름 속에서 마차푸차레가 어렴풋이 보입니다.

도반 마을은 그냥 쉬지 않고 지나쳐갔습니다. 
비수기라 그런지 문을 열고 있는 집도 거의 없더군요.
작은 계곡도 건너고..


또 잠시 앉아 쉽니다. 아담은 머리가 조금씩 아프다고 합니다만.. 뭐 아직 큰 무리는 없는 것 같습니다.
5일째 안깎은 수염. 

또 다시 출발합니다.
아무래도 히말라야 산맥 자체가 아시아판과 인도판이 부딪혀서 밀려올라간 것이라 여기 저기서 지층을 볼 수 있습니다.
아래쪽에는 Modi Khola가 흐릅니다. 

길은 계속 숲길입니다.
정말 제대로 원시림이지만... 길은 반듯하게 잘 나있습니다.

점심을 먹을 무렵, 히말라야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호텔이라고 해서 뭔가 대단한 편의시설이 아니고.. 그냥 똑같은 롯지입니다.
ABC에서 내려오는 중국 사람들로 바글바글 했지만.. 
한쪽에 자리 잡고 앉아서 모모를 주문합니다.

시누와에서부터 따라온 가이드 견.(그냥 동네 개님)
지쳤는지 도착하자마자 자리잡고 눕습니다.

밖에서 기다리다가 너무 추워서 안으로 들어가니 한국에서 오신 분들이 있습니다.
인사하고 이런저런 정보를 주고 받고, 그분들이 가지고 있던 고추장도 chee 아저씨한테 조금 줘보기도 하고.. 
식사를 마치고 배낭을 울러메고 다시 데우랄리로 향합니다.
물론 가이드 견들도 같이 길을 나섭니다. (다른 일행들을 따라다니던 다른 개도 같이 갑니다.)

chee 아저씨가 워낙 느려서 ... 중간 중간 쉬어가면서 갑니다.
대략 3000m 정도에서 쉬던 일행들.

힌쿠 동굴(3170m)까지는 계속 오르막입니다.
오르고 오르고 오르고.. ㅜㅜ 

힌쿠동굴에 도착해서 또 뒤쳐진 chee 아저씨를 기다립니다.
뭐.. 힌쿠동굴에서 데우랄리가 가까이 보이니 시간도 많습니다.
즐거워하는 셜리와 힘들어하는 아담.

힌쿠동굴.

떡실신하신 개님. 하루종일 같이 오르니 힘든 모양입니다.

대략 15분 정도 기다리니 chee 아저씨가 올라왔습니다.
너무 뒤쳐지는거 같아서 데우랄리까지는 제가 같이 올라갑니다.
가면서 옆 절벽으로 떨어지는 멋진 폭포도 찍고..
 

"군대 갔다왔냐"
"한국 남자들 2년 정도 복무해요"
"직업이 뭐냐" "아저씨는 뭐하시는 분인지?"
.... 잡다한 이야기를 하다보니
오늘의 목적지 데우랄리가 코 앞 입니다.


천천히 걸어서 숙소에 가보니..
아담은 실신해있습니다. 고소 증세가 나타나는가 봅니다.

건물 처마 밑에는 이 집 총각입니다. ㅎㅎ (그냥 낮잠 자는 중)

셜리와 가이드, 포터 아저씨들은 카드게임 중.

앞에는 낮잠 주무시던 이 집 아줌마.

잠시 기다리니 프랑스 아저씨가 도착하고..
올라오던 길에 인사한 태국 사람들도 도착합니다.
시간은 조금 이르지만 추운 관계로 다들 식당에서 노닥노닥.

시끌벅적하게 히말라야 호텔에서 만난 한국 청년들이 도착합니다.
MBC 까지 간다고 했는데 그냥 여기서 멈출거라고 하네요.
이야기를 해보니 인도 여행 갔다가 네팔로 넘어왔다고 합니다.
chee 아저씨한테 얘기해주고 같이 인도 여행 사진도 보고 하다가 저녁 식사 시간이 되서 식사를 주문합니다.

마늘 수프와 볶음 국수, 그리고 마살라 티.
마늘 수프는 이렇게... 마늘 맛이 납니다.

다들 저녁식사를 마치고..
아담은 컨디션이 안좋은지 먼저 들어가서 자고..
프랑스 아저씨도 자러 가고..
태국 사람들도 자러가고..
셜리와 저, 한국총각 한 분, chee 아저씨, 셜리네 포터 총각. 다섯이서 카드게임을 하고 놉니다.
첨 해보는 게임이지만 재미있더군요. 

카드놀이를 하다가 생강차를 주문하니... 진짜 생강을 다져서 넣어주더군요. ㅎㅎㅎ

보통 포터나 가이드 아저씨들이 식당에서 잠을 자기 때문에 
늦게까지는 놀지 못하고 적당히 놀다가 각자 방으로 갑니다.

침낭 안에 몸을 눕히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잠이 듭니다.

이렇게 네팔에서의 다섯번째 날이 지나갑니다.

추천 비추천

1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주위 눈치 안 보고(어쩌면 눈치 없이) MZ식 '직설 화법' 날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4/29 - -
25070 질문있어요! 소요산 [1] 시에라(58.150) 11.06.17 235 0
25069 [출석부]2011년 6월 17일 금요일 [2] 낚시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17 184 0
25067 등갤횽들은 야간산행할때 헤드랜턴을쓰씨나요 LED손전등을 쓰시나요 [8] ㅇㅇ(121.182) 11.06.16 721 0
25065 제21차 저질체력, 거북, 봉다리산행 후기- 여성봉, 오봉, 우이암 [9] indiabir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16 2793 0
25064 (장비번개) 곰보냉면이나 함흥냉면도 먹고~ [15] indiabir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16 715 0
25063 여름용 신발 구입 [7] 시에라(58.150) 11.06.16 827 0
25059 코갤이 여기 털면 어떻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ㅇㅇㅇㅇ(110.47) 11.06.16 210 0
25057 [출석부]2011년 6월 16일 목요일 [6] 낚시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16 191 0
25054 등산화 고르기 힘드네 ㅠㅠ [3] 아프르스토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15 1003 0
25051 다이어트 하려고 지금 관악산 정상가려는데 2시쯤에 가면 좀 덥냐???ㅋㅋ [3] 90키로(175.113) 11.06.15 412 0
25048 [출석부]2011년 6월 15일 수요일 [3] 낚시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15 223 0
25047 등산 배낭 같은거 질문해도 되나요? [4] (219.251) 11.06.15 547 0
25044 설악산 (한계령-장수대) [8] 박총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14 664 0
25043 [출석부]2011년 6월 14일 화요일 [4] 낚시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14 225 0
25040 안녕하세요 혹시 분당쪽에 실내암장있는곳이 있나요? [2] 핥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13 323 0
25038 일요일 염초릿지 [5] 카투만두박(124.54) 11.06.13 763 0
25035 포항의 내연산 추천드립니다^^ [4] (14.43) 11.06.13 489 0
25034 [추천부탁] 특별히 나무가 울창한 산........이 있을까요? [20] 판도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13 765 0
25032 중국명산의 棧道 [11] 잔도공(121.163) 11.06.13 727 0
25030 [출석부]2011년 6월 13일 월요일 [5] 낚시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13 211 0
25029 노스페이스갤러리 신설됬네요 밤새는다람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13 318 0
25027 등산안경 질문좀 할께요~ [5] 야고(180.228) 11.06.12 882 3
25026 지리산 다녀왔습니다 [2] 지은트윈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12 498 0
25023 우의랑 배낭 커버를 사야되는데 고르기가 어렵네요... 도움 좀... [8] 등게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12 806 0
25022 여러분 서울 근교 비박 어디서하나요? [1] 대두종결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12 2446 0
25021 6/11일 마등령에서 본 공룡능선, 화채봉, 대청봉 [4] 리안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12 489 0
25019 6/11 대청봉-공룡능선-비선대 [7] 하글하글(119.64) 11.06.12 734 0
25015 오세암 [5] 사니조타(115.137) 11.06.11 422 0
25014 곡성 장미축제.jpgs [5] 위험한사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11 499 0
25013 한 겨울 캠핑장비 뭐뭐 있으면 됩니까? [6] 원래그래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11 849 0
25012 등산할때 큰소리로 노래 부르고 다니는 아저씨들 진짜 꼴불견 ㅡㅡ § POV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11 238 0
25011 오늘 심야버스로 홀로 지리산 갑니다 [3] 지은트윈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11 453 0
25010 (급 공지)제41차 저질체력, 거북, 봉다리 산행-여성봉 오봉 [7] indiabir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11 384 0
25009 싸바? 등산화 신어보신 분?! [1] 불타산(121.140) 11.06.11 564 0
25008 대놓고 광고 [1] 카투만두박(59.6) 11.06.11 225 0
25007 두 배낭 중 추천 부탁 ^^ [2] 등산맨(211.36) 11.06.11 591 0
25005 시험공부하면서 드는 여러 잡생각.... [2] 밤새는다람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11 236 0
25004 곰인형 크기 종결 나뭇가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10 307 0
25003 백두대간 3분지 2를 끝낸 지금에 와서 [14] 불꽃승(61.78) 11.06.10 548 2
25002 [출석부]2011년 6월 10일 금요일 [1] 낚시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10 173 0
25001 등산복에 대해 아시는분 대답 부탁드립니다 ㅠㅠ [6] 누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10 522 0
25000 블랙야크, 밀레 → 아크테릭스, 마무트 [10] 대두종결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10 1585 0
24999 북한산 불광역2번출구에서 족두리봉 들어가는길 [1] 오덕훈(111.118) 11.06.10 1058 2
24998 등산화추천좀해주세요 K2신다가 다른거로 바꿀려고해요 [9] ㅇㅇㅇㅇ(211.247) 11.06.09 940 0
24994 철물점표 카라비너(안전비너).. 등반에 사용 가능합니까?? [4] 철물점(112.218) 11.06.09 972 0
24993 요새 오케이 바깥문 미친것 같으..[스왑요~] [8] 앙팡(118.47) 11.06.09 664 0
24978 [11.06.06] 6월 설악산 - (3) 희운각--속초 [3] 닉은무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09 377 0
24977 산이야기는 없음 [22] da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09 676 1
24976 [출석부]2011년 6월 9일 목요일 [5] 낚시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09 187 0
24975 설악산 종주 거꾸로 하면 안되나요? [2] 궁금(211.247) 11.06.09 358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