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첫 산행이 도봉산인데..벌써 5년전의 일이네요.
가다가 길을 잃어서 거의 나이가 비슷한 여자 만났습죠.
의정부살고..어느 학교 다니고..집안 사정어떻느니 등등...물어보고..

산입구까지 둘다 내려왔는데..내려오고 나서 둘다 쿨하게 헤어졌습니다.
연락처? 받을만할 정도로 예쁘거나 배경이 좋은 여자도 아니고..
저도 별로 사귀고 싶은 생각은 안들던데요..
애처롭게 ..같이 있고 싶다는 그런 표시도 없었으니..ㅎㅎ

제 인생에이런 비슷한 상황이 몇번 있었는데..
1) 2002년 울릉도 성인봉 눈산행하다가 동대구역에서 만난 여자(연상으로 보였음)가 말걸었고 가는 방향이 달라서 데이트까진 못했음..눈빛은..나랑 같이 있어서 위로 받고 싶다는 표정인데..세상 무섭잖아..어린나이에..꽃뱀에게 따먹히고 돈달라고 요구당할 수 있으니..

2) 같은해..기말고사 기간에 추운 겨울인데..자취방에 난방이 안되서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만난 몽골 여학생이 있었는데..공부끝나고 나서 그 여자가 졸졸 따라다녔음..러시아 몽골 튀기라..예쁘진 않았고..마치 뭘 하자는 신호는 보낸거 같은데..그때 학점이 밑바닥을 치고 있어서 스트레스 받고 있는데..여자 껴안고 희희덕 거리고 싶지도 않았고...

이런 적은 있네요..근데 딱히 내가 사귀고 싶은 유형이 아닌지라..

다시 그런 상황이 올지 안올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산에서 여자를 만날 그런 로맨틱한 상황은 아닌듯..

그리고 여자친구랑 같이 가야 재미있지..
생판 모르는 여자랑 같이 조용한 곳에 있으면 서먹서먹하기만 합니다.

문제는 많은 여자분들이 산행하는 걸 싫어한다는거죠.
구두 20만원짜리는 잘 사면서 등산화 10만원짜리 사는 것엔 돈아까워합니다.
그리고 운동을 안하고 근력이 모자라서 남자만큼 체력을 따라오기가 보통 쉽진 않을 겁니다.

차라리 홍대클럽이나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종교활동 하시길..
(교회가 클럽맞먹는다는 추세고..성당은 잘 모르겠고 불교 청년부에 젊은애들 많이 있으면 가능)
전 클럽은 안가봐서 모르겠고..춤도 못추고..시끄러운 곳을 싫어해서..교회도 안가지만..
종교 청년부들고 기타치고 임원 맡고 이러면 여자들 따라옵니다. 다만 빠르게는 몇달 길게는 2년 잡으셔야할듯..
그 중에서 적극적으로 들이미는 애 골라서 사귀면 되요. 처음부터 이 여자 저 여자 들이 대진 말고..
남자가 스스로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거나 이런 모습 보여주면 뿅가는 여자들 더러 있습니다.

물론 본인의 얼굴과 성격이 무난하다는 가정하에입니다.
같은 대학에서 CC가 되는게 난이도 중급이라고치면..
교회나 봉사활동하면서 여자만나는 난이도는 중하급이라고 보시면될거고..(그러니깐 교회오빠 시리즈나 나옴)
등산하면서 여자꼬시는 분이 있으면 난이도 상급 연애 고수인듯..

여자친구 두어명 정도 사귀어보다가..
돈도 많이 들고..시간도 뺏겨서..지금 자발적인 솔로로 등산이나 다니고 있지만..ㅎㅎ
결론은 돌발상황이 아니면 등산에서 여자 만나시는 건 기대 안하시는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