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9일 덕유산 무박 산행 다녀왔습니다.
황점마을에서 출발하여 삿갓재, 향적봉을 거쳐 설천봉에서 곤돌라를 타고 무주리조트로 하산을 하였습니다.

눈이 많이 와서 운행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주능선의 누적 적설량이 50cm 이상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비교적 적게 다니는 삿갓재~동엽령 구간의 눈길을 다지면서 가느라 체력 소모가 많았습니다.
눈으로 인해 탐방로의 높이 자체가 높아져서 나뭇가지 높이가 상대적으로 낮아져 고개 숙이고, 심지어는 기어서 가기도 했었습니다.
거기다 배낭을 쓸데없이 큰걸 가져가서(80리터...;;) 헤드가 정수리 근처까지 올라왔던지라 나무가 저를 유난히 더 괴롭히더라는 ㅠㅠ
배낭이 무거우니 발도 쉽게 푹푹 빠져서 경사면에 나있는 등산로 몇개 무너뜨렸네요(제 뒤쪽으로 지나가신 분들에게 죄송...) ㅎㅎㅎ;;;;

원래는 향적봉에서 백련사로 빠져서 삼공리로 하산하려고 했었습니다.
초반에 눈길에 나무에 시달려서 저도 힘들고 같이간 일행분들도 힘들고 속도도 안나고 시간도 늦고 해서 곤도라 타고 내려왔습니다 ㅋ

요번 산행서 느낀점
1. 심설 산행 어렵...
- 심설산행에서는 10발 아이젠을 챙기고 스틱에 노르딕 바스켓을 달자 ㅋ
2. 당연한 얘기지만, 짐은 꼭 필요한 것만 챙기자
- 다음달에 연구비 들어오면 배낭 중간사이즈(50~60) 지를거임

다다음주말에는 설악 서북 공룡 갑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