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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산(481m) 산행기

그란도시즌(221.151) 2010.09.14 23:07:05
조회 1270 추천 0 댓글 2










링크가 병맛인지 엑박이 자꾸 떠서 걍 풀어버렸음.

날이 갠 일요일 오후, 시간은 너무 늦었고 수암봉을 갈까 삼성산을 갈까 고민하다가 삼성산으로 낙착.
지도의 빨간 코스는 이동 코스, 파란 코스는 당초에 목표했던 코스.

삼성산은 호암산(395) 국기봉(477) 삼성산(481)의 큰 세 봉우리가 있는데 삼성산 정상에 송신탑이 있는터라
삼성산 산행의 사실상의 정점은 국기봉임.

금천구 시흥동 주민들이나 난곡 쪽 주민들이 가볍게 산책삼아 올라 올 때에는 호암산까지만 왔다 내려가고
서울대 입구에서 올라오는 주민들은 계곡산행으로 국기봉을 찍고 칼바위로 돌아 내려가는 코스를 선호함.
보통 시흥동 산복도로 호압사 입구로 들어가나 이 날은 종주를 목적으로 했으니 석수능선부터 산행을 시작했음.

석수역 1번 출구로 나와 보니 예전에 못 보던 구름다리가 생겨서 깜놀.
그리고 칙칙했던 백조 아파트가 재건축되면서 푸르지오로 바뀌면서 깜놀.

들머리로 들어가기 위해 동네 골목을 지나는데 등산용품점도 생기고 막걸리 집도 한 두 군데 보이길래
이야 드디어 금천구에서 돈 좀 서서 등산로 정비를 한 모양이구나 하고 올라갔는데
예전이랑 똑같이 채소밭 사이의 좁은 길을 통해서 올라가는데 전날 비가 많이 와서 길이 아니라 완전히 도랑이 되어 버렸음.

능선까지 오르는 길은 흙길이라 동네 뒷산 산책가듯이 올라가면 되긴 한데 태풍 때문에 나무가 여기저기 쓰러져서 길막을 하네.
여차저차 능선에 올라 종주 시작. 석수능선은 직선인데다가 평탄한 흙길이 이어지다가 200고지부터 암반지대가 나타남.
암반지대의 경사도 거의 없어서 능선을 산책하다가 양 옆으로 발코니 처럼 튀어 나온 바위에 올라가서 조망을 하면 되겠음.

석수능선을 따라 호암산으로 가다 보면 산정의 요새에서 식수로 사용하기 위해서 파 놓은 작은 한우물도 나오고
석구(돌강아지)라 불리는 해태상도 나오고 그냥 유람하기 딱 좋음.

첫 번째 사진은 340고지 근방에서 찍은 서울 서남부 경관. 좌측에 기아자동차 공장이 보이고 이어지는 능선은
광명시의 구름산-도덕산 능선. 멀리 계양산도 보임. 우측의 스카이라인은 목동이고 가운데의 시가지는 금천구 시흥동.
그 반대 편으로 가면 안양시가지와 함께 수리산이 보임.

호암산 정상에 대한 위치는 사람들마다 말이 다 다른데 어떤 사람은 340고지를 다른 사람은 412고지 장군봉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국기봉이 있는 395고지가 호암산의 정상이라고 생각함.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거기까지 올라왔다가 내려가니까.

두 번때 사진은 호암산 정상 옆에 있는 조망대에서 본 서울 경관. 우측으로 고개를 돌리면 관악산과 삼성산 칼바위, 서울대 캠퍼스가 보임.
호암산에서 412고지를 향해 가다 보면 넓은 헬기장이 나오는데 여기가 민주광장이라고 불리는 데로 생각됨.
여기서 좌측으로 갈라지면 칼바위 능선으로 나가서 신림동 고시촌으로 연결. 나는 다음 목적지가 국기봉이라 계속 직진.  
아주 오래 전에 칼바위를 탄 적이 있었는데 마침 비 오던 날이라 바위는 미끌거리고 천둥은 치고 뒈지는 줄 알았음. 그래서 별로 가고 싶지 않음.

호암산에서 국기봉으로 가는 길은 내리막길이 쭉 이어지다가 안부를 지나 다시 오르막길로 바뀜.
삼성산 국기봉은 산정에 큰 암장도 없고 작은 바위가 뭉쳐 있는 모습이라 어른 7-8명 정도가 올라가면 자리가 비좁을 정도.
맘 놓고 느러 누울 자리도 없고. 겁 많은 등산 초보자는 국기봉 부여 잡고 있어야 함. 내가 소싯적에 그랬음.

3번째 사진은 국기봉에서 바라 본 관악산. 이 사진을 찍자마자 순식간에 먹구름이 연주대를 휘감았음. 
이날 시원하긴 했지만 날씨 변화가 매우 심했음. 
마지막 사진은 국기봉에서 바라본 남서쪽 조망. 멀리 인천 송도의 스카이라인이 보임. 앞바다도 반짝반짝 보이고. 
앞에 보이는 건물은 경인교대 그 위로 KTX 광명공항이 보임. 

날씨가 어두워지고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길래 그냥 하산할까 싶었지만 그래도 이왕 온 거 최고봉을 찍겠다고
송전탑이 있는 삼성산으로 향했는데 얼마 안 가니까 포장도로 등장. 올라가면 삼성산 송신탑, 내려가면 삼막사.
머뭇거리고 있다 보니 MTB가 줄줄이 내려 오는데 MTB 라이딩 코스로 인기가 많은 듯. 
  
산악도로를 쭈욱 따라 올라가 꼭대기에 다다르니 MTB 동호인들이 득시글득시글. 나 혼자 등산객이었음.
여기서는 시설때문에 유일한 조망이 남쪽으로 나 있는데 평촌신도시를 볼 수 있음.

원래 경로가 무너미 고개로 해서 계곡을 지나 안양유원지로 나오는 거였는데 날씨가 구려지고 저녁이 다 되어서
그냥 도로 따라서 삼막사로 내려 오기로 하고 하산했음.
하산 중에 삼막사에 들렀는데 해질녁의 산사는 정말 운치있더라. 절에서 자고 가고 싶을 정도로...
조망도 훌륭해서 인천 앞바다로 떨어지는 석양을 볼 수 있음.

삼막사에서 삐대다가 다시 하산 도로가 지겨워서 옆길로 샜다가 엉뚱한 길로 들어가서 개고생 하다가 간신히 빠져 나옴.
시간도 시간인지라 제대로 조난당할 뻔 했음. 태풍 뒤의 산은 등산로가 마구 엉켜서 길 잃어버리기 쉬울 거 같아 주의를 해야 할 듯. 
그렇게 MTB를 피해 가며 발 끝이 시큰시큰한 산악 도로를 내려와서 경기교대 앞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니 저녁 7시.

아.. 뭔가 차분한 기분으로 더 쓰고 싶은데 아까 대량 엑박 때문에 애써서 작성한 글을 폭파시키고 뭔가에 쫒기 듯이 산행기를 써서 울적하다. 
맥주나 먹고 디비 자야 겠다.

근데 디씨는 왜케 엑박이 잦은거임? 오늘 제대로 김 샜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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