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설악산 갔다가 신선대에서 눈물을 머금고

등갤러(119.197) 2024.05.17 16:47:10

조회 232 추천 1 댓글 3

빠꾸했거든

아침에 희운각에서 공룡가는데 신선대에 딱 올라갔는데

그날 날씨 미쳤고 조망에 단풍에 하아... 굉장했지.

근데, 그대로 공룡진입했으면 사망할거같아서, 눈물을 머금고 빠꾸해서 천불동으로 탈출.

그런데 그게 세월지나니, 공룡조망하는 가성비 꿀템코스가 되어있네에.

그때 빠꾸해서 무너미쪽으로 되돌가는데, 뒤에서 마등령에서 넘어온 아저씨가 나를 존나 존경의 눈빛으로 쳐다보면서,

"와아 몇시에 출발하신거에요?"

이지랄.

씨익 웃어주고 가볍게 지나쳐줬지 깔깔.

내 졷밥같은 산행경력에 돌이켜보면 볼수록 잘한 선택.

졷밥이라 오히려 정상적인 판단을 못할 시절인데, 지금 생각해도 참 잘했음.

내려와서 버스타고 집에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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