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게 본인 소개하자면 지난 주말부터 등산을 다니기 시작한 110키로 등린이임
주변에 등산을 좋아하거나 하고 있는 사람이 없어서 등갤러들한테 많이 배웠고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다들 동네 뒷산 올라갈 거면 슬리퍼 신어라 크록스 신어라 하던데 본인은 110키로 돼지에 발목이 많이 부실한 편

그래서 결국 장비병 + 자기합리화로 많이 추천하는 칸네토를 구매해서 등산을 다녀왔음

결론부터 말하자면 칸네토를 구매한건 매우 만족중

첫 인상은 색감 너무 이쁘고 디자인도 깔끔해서 평소에 신어도 될 것 같은 느낌

평소 운동화 280, 크록스 290 신는데 다들 운동화 사이즈에서 반업 하라길래 285로 구매했고 살짝 널널하게 공간이 있었음

신발끈 꽉 쪼아서 메면 딱 적당하게 지지해주는 정도였음

집안에서 신고 걸어보니 편해서 그대로 바로 뒷산에 올라감

처음에 길을 잘못 들어서 1시간 동안 뺑이치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옴

요즘 네비 산에서도 터지는데 정확한 위치는 못 잡아 주더라

그래도 어찌저찌 왔던 길을 따라서 내려왔고 다시 처음부터 올라가기 시작함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하니 안도하고 따라서 올라감

당시에 시간이 3시였는데 이대로 잘못하면 야간산행 하겠다 싶어서 죽기살기로 올라감

올라가는 길에는 돌길이 별로 없어서 접지력은 체감 못하고 그냥 군화보다 가볍고 편하다는 느낌만 받으면서 잘 올라갔음

올라가서 시간 확인해봤는데 지난주 첫 등산 때 보다 1시간 단축함

이번이 두 번째 산행인데 체력이 올랐을 리는 없었고 장비빨이 확실히 큰듯

하산할 때는 돌길로 내려왔는데 군화랑 비교해봤을 때 접지력 훨씬 좋았고 발에 잘 맞으니까 하나도 안불편하더라

군화 신고 내려올 때는 발톱 다깨지는 느낌에 무릎 십자인대 나가는 느낌 들더니 등산화 하나 샀다고 내려오는 시간도 30분 넘게 단축됨.

군화에 비해 발목을 못 잡아 주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발목이 돌아가거나 다칠 거 같은 느낌은 전혀 아니었음

신발끈만 잘 묶으면 잘 잡아 줄 거 같은데 내가 아직 끈을 제대로 묶을 줄 모르는 게 큰듯...

아무튼 등갤러들 덕분에 장비 잘 골라서 등산 잘 갔다 왔음

올해 구매한 제품중에 제일 만족중 ㅎㅎ

아 마지막으로 물어 볼게 생겼는데 등산 스틱이랑 선글라스 추천좀...!

스틱은 110키로라 튼튼한 거 있어야 할 거 같고 선글라스는 그냥 폼으로 하나 끼고 댕길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