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단층 시골집

특이사항 마당이 개넓고 집 마당에 둘레가 족히 천년기념물급

나무가 있음 희안한건 나무가 중반부분이 절단되어있고

그 위로는 고인돌정도의 큰 돌이 올려져있음

신기하게도 그 바위 위로 나무가 자라고 있음

꿈속에서 내 포지션이 방송국 작가쯤 되는 것 같음

무언가 이야깃거리를 취재하러간 것 같은데

마을에 사람이 없음

문제의 그 집 대청마루에 앉아있는 어림잡아 5~60대쯤 되어보이는

할멈에게 다가감

내가 다가오는 것을 곁눈질로 쳐다보며 의식하는게 보였음

내가 무어라 말을 했음(기억이 안남 아마도 취재차원에서,
가령 이 집이 그 집인가요?라는 식의 얘기를 한 것 같음)

그렇다는 말은 하지않고 내 눈치를 보듯 곁눈질로 대답을 대신함

난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음

집은 이끼가 잔뜩 낀 바위같았음

마치 곰팡이로 지어진 집이 있다면 이렇겠구나라는 생각

영감이 불연듯 튀어나옴 꿈이라 그런듯

무언가 변명하듯 말을 뱉어냄 영감에게서 느껴지는 조바심이

나한테까지 전가되는 기분이 들어서 여길 나가고 싶단 생각이 듬

그래도 취재?를 마쳐야되니 집안을 봐야겠다싶었음

집안으로 공간이동 집안이

무너져내리기 전의 폐가느낌이 물씬남

곰팡이 냄새때문에 자꾸만 인상이 써지는 것을 억지로 표정관리함

잠은 어디서 주무세요?라는 말에 옆방을 가르키며 여기라고 함

더 심하면 심했지 덜하지 않음 곰팡이 냄새가..

근데 영감 할매가 이상하게 쪼갬

날 쳐다보면서 쪼개는게 아니라 시선이 이상함

사선으로 바닥을 쳐다보면서 쪼갬

이걸보고서 난 이제 됐다하고 철수하려 했음

나는 무언가 얼머부리면서 은근슬쩍 런할 채비를 갖추려는데

이 씨발련이 내 이름을 부름

근데 두 새끼다 날 쳐다보지 않아

45도 정도로 시선을 바닥에 두고서 내 이름을 불러

온몸에 닭살이 쭈삣쭈삣 돋는데 이 개같은 새끼들이

내 이름을 계속 되뇌이면서 부름

너무 소름돋아서

살면서 처음으로 소리지르면서 깼음

그것도 상체를 일으키면서 깸 억하면서

씨발 7시 40분.. 지각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