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에 ‘포스코 기업도시’가 만들어진다.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이하 NSIC)는 포스코건설이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자회사인 포스코엔지니어링과 계열사인 (주)대우인터내셔널의 송도국제도시 이전이 그룹 차원에서 결정이 이뤄져 구체적인 이전 실무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NSIC는 조만간 이들 기업의 이전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 계획에 따라 성남시 분당에 본사를 두고 있는 포스코엔지니어링은 올 상반기 중 포스코건설 사옥의 비어있는 임대동에 입주하게 된다. 2009년 포스코건설이 대우엔지니어링을 인수해 지난해 회사명을 바꾼 포스코엔지니어링은 엔지니어링 전문 업체로 직원이 1천명 정도다.

현재 서울역 앞에 본사를 두고 있는 (주)대우인터내셔널은 올 하반기 송도국제도시 내 랜드마크 시설인 동북아트레이드타워(이하 NEATT) 건물에 입주한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송도국제도시 이전 소식이 전해지면서 회사 차원에서 6천여 개의 고객사와 거래를 하는 회사의 업무 특성상 본사는 도심 한복판에 있어야 한다며 이전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그러나 최근 포스코그룹 차원에서 본사이전방침이 결정되면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NSIC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NEATT 건물을 포스코그룹 차원에서 매입하기로 결정했다”며 “전체 매각대금 3천500억 원 중 포스코그룹이 1천 억원을 부담하고 나머지 금액은 재무적 투자자를 모집해 NEATT 건물을 매입할 계획이며 이 작업이 마무리되면 올 하빈기 대우인터내셔널이 이 곳에 입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직원이 1천500여 명인 대우인터내셔널은 1967년 대우실업으로 시작해 2000년 12월 (주)대우로부터 분할되면서 무역 업무를 전담하는 종합상사로 자리매김했으며 2010년 10월 포스코그룹이 인수했다.

송도국제도시에는 2010년 5월 1천300여명이 근무하는 포스코건설이 사옥을 지어 입주했고 같은해 10월 송도 5·7공구에 직원 400여명 규모의 포스코 글로벌 R&D센터’가 둥지를 마련했다. 여기에 올해 포스코엔지니어링과 대우인터내셔널이 합류하면 송도국제도시는 포항에 이어 포스코그룹의 ‘제2 기업도시’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