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에서 낙방했을때도.. 애인과 헤어졌을 때도.. 오토바이타다가 무릎인대가 끊어졌을때도.. 군대에서 고참에게 눈밭에서 팬티만입고 구르고 맞을때도.. 자존심이 망가지며 무시당할때도.. 울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왜 지금 가슴깊은곳에서 뜨끈한것이 울컥올라오면서 눈이 붉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술만 한잔하면 사람들은 \'우리나라 정치 안돼..난 기권한다..한국사람은 이래서 안돼..저래서 안돼\'하며 자포자기하는 모습을 많이 보아왔습니다.\'왜 바꾸려고 노력하지 않을까?왜 한사람한사람 나거지 않을까?진정으로 지저분하고 역겨운것을 보았다면 바꾸려고 노력해야 하는데..\'라는 생각을 늘 했지만 저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대학다닐때는 운동권학생들 왜 저럴까?놀시간도 없는데..?저러면 바꿔지나?그랬는데 20살때 일본 갔을때 모기업 자제라고 알려진 사람한테 이런말을 들었었습니다.\'야~너네 이렇게 나하고 같이 지금은 술먹고 놀고 있어도,앞으론 보기 힘들거다.왜냐고?사는 계층이 다르거든..\'그런말을 들었을때 왜 내가 그리 목에 핏대 세워가며 싸웠는지 모릅니다.초등학교 다닐때 \'4.19\'의거에 대한 책을 첨 읽어보고 울었을때도 이런느낌이었고,첨으로 광주민주화 운동자료를 봤을때도 이런느낌이었습니다.가슴깊은곳에서 뜨끈한것이 울컥올라오면서 눈이 붉어지더군요. 우리나라는 급속한 자본주의의 유입이 전통문화와 정신세계까지 변질시켜 버렸습니다.비정상적인 사회변화때문입니다.100년 이상걸려야 할 과정을 50년만에 만들어 나가려 하니 당연히 따라오는 부작용이죠.이제 앞으로는 차근차근 정리해 나가야 하는 단계입니다.개개인의 권리를 찾고 소외되는 소수문화,계층도 없어야 하는 진보적인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이번선거를 봤을때 일부정치집단은 국민들을 무시하더군요.\'이런 작전을 쓰고,흑색선전하고 이쯤에서 이런걸 터트리고,..하면 될거야\'하는 그들의 생각이 빗나간것입니다.이제 더이상 국민들은 생각없이 \'흑색선전\'에 혹하고 \'돈봉투\'에 표를 던지는 무지한 사람들이 아닌것입니다. 저도 가장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대구가 고향입니다만..저번 대선에선 \'김대중\'(그땐 최선의 선택이라 생각하고 후회하지 않습니다.) 이번엔 외국에 있느라 노짱을 지지하지만 투표는 못했습니다..지역감정..조금씩 깨나가야죠.오늘 대통령에 당선된 \'노무현\' 이제 그가 잘하고 못하고는 그를 당선시킨 우리의 몫입니다.우리가 책임을 져야죠.대통령이 되고 난 다음에도 거대야당과 민주당내 반대세력,미제국주의자들,수구언론세력에 휘둘리지 않게 하려면 국민의 두터운 지지, 따끔한 훈수가 따라주어야 할것입니다.앞으로의 5년 우리나라,민족에게는 아주 중요한 역사의 분수령이 될것입니다.우리한명한명이 역사의 순간에 있습니다.더이상 방관만 하며,이불속에 웅크리고 있는 기회주의자가 되지말고,힘껏 소리쳐 우리의 힘으로 사회를 바꿔가는 주체적인 개개인이 됩시다.노무현 화이팅!대한민국 화이팅! 정말 기분 좋습니다.나가서 술한잔 해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