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비자들은 여전히 일본 자동차를 가장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유력 소비자 전문잡지 컨슈머리포트가 25일(현지시간) 발표한 ‘소비자가 매긴 자동차 브랜드 신뢰도’에서 평가대상 28개 브랜드 중 일본 업체들이 1~9위를 싹쓸이했다.

도요타의 소형차 브랜드인 사이언이 지난해에 이어 1위에 올랐고 렉서스, 아큐라, 마쓰다, 혼다, 도요타, 인피니티, 스바루, 닛산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10위는 스웨덴 업체인 볼보가 차지했다.

현대자동차는 11위에 올라 10위권 진입을 눈앞에 뒀다. 기아자동차도 12위로 평균 이상의 점수를 받았다.

1년에 한 번씩 발표하는 컨슈머리포트의 자동차 브랜드 신뢰도는 2002~2011년형 모델을 타는 소비자 130만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뒤 이를 토대로 전문가들이 순위를 매긴다.

미국 브랜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크라이슬러의 지프가 13위로 미국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링컨(14위), 크라이슬러(15위), 쉐보레(17위), 포드(20위), GM(22위), 캐딜락(25위) 등 대부분 중하위권으로 밀렸다. 포드는 지난해 10위에서 20위로 밀려나 충격을 줬다.

미국차 97개 모델 중 62개만 평균 이상 점수를 받은 반면 일본차는 91개 모델 중 87개가 평균 이상의 신뢰도를 얻어 개별 차종에서도 일본차에 대한 미국 소비자의 인식이 월등하게 좋았다.

현대·기아차는 각각 싼타페와 쏘렌토를 제외한 나머지 차종이 모두 평균 이상을 받아 선전했다는 평가다.



불쌍한 십벌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