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회사 김대리가 얼마전 차 샀다고 그러드라.

쏘나타? 물어봤더니 아방이란다. 실버......난 사오정 끼가 있는 건지 흰색으로 들었었는데 엇그제 끌고와서 보니 은색이더라구.....

외부는 질리게 봐서 아는 모습이고, 내부는......좁지는 않더라. 근데 중형급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뭐냐? SM3타보고 아방이 타면 알게 된다. SM3이 왜 중형급 뒷자리라고 떠드는지.....

프리미어급, 순정네비 달고 시동켰더니 역시 소음 작열.......근데 새차인데 이 정도면 한 3년쯤 지나면 진짜 디젤차 소리 나겠더라. 보통 가솔린차 처음사면 시동 걸린줄도 모르고 또 시동 걸고 그런게 다반사인데, 아방은 그런 걱정은 없겠더라. 내부소음을 따지면 렉스턴 2.0 신형이 더 조용하다고 할수 있을 정도다.

엔진은 우월하다보니 차는 잘 나가더라. 강일 IC 빠져나오자 마자 밟는데 금방 150넘어서는 걸 보니, 단순히 달리기만으론 준중형 탑이라고 해도 별 이견이 없을 정도임.

피쉬테일은 달릴때마다 발생하는 것도 아니니 알지 못하겠고, 현대차 고질적인 풍절음은 여전하더라.

아방.....상품성이 뛰어나서 잘 팔리는줄 알았는데, 그냥 엔진이 좋은 걸 말고는 경쟁사 비교 앞서는 점이 별로 없었다는 게 감상평이라면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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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근처에 초밥집에 몇번 가서 초밥을 좀 먹어 줬더니 그집 사장과도 좀 친해졌다. 천머시기라는 이름의 사장인데 오늘 차 나온다고 선물 좀 사달라고 해서 방향제 사준다고 했더니 차라리 페브리즈를 사달란다.

오늘 점심시간에 마트 가서 2L짜리 페브리즈(한국 런칭 페브리즈 아님) 사다가 주었더니, 차 나왔다고 같이 보자구 한다.

내려가서 봤더니 검은색 신형 렉스턴 2.0.......앞뒷자리 모두 열선이 달려 있는 차였는데 뒷문 손잡이에 열선 버튼을 돌려서 키는 방식이었다. 썬룹도 있는 차였는데, 썬룹 있는 차들은 대체적으로 천정이 좀 낮은 편이라 머리카락이 살짝살짝 닿았음.

썬룹은 국산차답게 안쪽 커버는 직접 손으로 열어야 하고 바깥쪽 커버는 독서등 가운데 있는 버튼으로 작동되던데, 가격차이가 커서 그렇지 벤츠s500의 경우 썬룹의 안쪽 커버도 자동인 점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싸 보였다.

그러나 역시 렉스턴 2.0이 비교적 저렴하게 나온 차라고 해도 쌍용 최고의 SUV답게 나름의 특징을 보여줬는데, 일단 내부 소음에선 가솔린과 비교해도 좋을 정도였다.

엔진소리가 너무 작아서 시동 여부를 잘 모를 정도로 조용했고, 문을 닫으면 완벽한 방음을 보여줬다.

또한 구형 렉스턴에 비해 3열 시트도 비교적 괜찮은 공간을 편안하게 배분해서 과거 렉스턴 3열은 그냥 폼이라는 수식어를 면할 수 있을 수준이었다.

라디에이터 그릴도 새롭게 바뀌었는데, 좀 아쉬운 점은 그릴 한쪽을 잘라내서 본닛 스위치를 달았기 때문에 그릴 한칸이 부러진 것으로 착각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차가 큰 차다보니 2.0엔진으로는 조금 안나가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디젤이다보니 토크가 있어서 운행에 불편을 초래할 정도는 아니었고, 2.7이나 2.9모델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금 느린 느낌은 있었다.

뭐, 쌍용 SUV 사면서 투싼이나 쥐포티지의 가속력을 바라진 않았으니....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