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는 영(寧)이며, 그의 손자 대승(大陞)은 고려시대 시중, 대승의 아들 광례(光禮)는 대장군, 광례의 아들 선(璿)은 찬성사, 선의 아들 잠(潛)은 충선왕 때 예문관대제학을 지내고 장(藏)은 삼사좌윤(三司左尹)을 지냈다. 잠의 증손 승(陞)은 대제학, 잠의 후손 준(浚)은 군자감직장(軍資監直長)을 지냈다.

동복오씨의 대표적 인물은 광례의 10세손인 억령(億齡)·백령(百齡)의 형제를 들 수 있다. 억령은 대사헌을 5회, 형조판서를 3회 역임하고 청백리에 녹선되었고, 아우 백령은 인조반정 후 형조참판에 기용되어 도승지·대사헌·이조참판 등을 지냈다.

동복오씨의 후손은 거의 이들 형제의 후손인데, 억령의 세 아들 익(翊)·정(靖)·전(竱) 3형제가 모두 문과에 급제, 문한가로 이름을 날렸다. 또 백령의 맏아들 준(竣)은 효종 때 예조판서·중추부판사를 역임하였고, 둘째 아들 단(端)은 인평대군(麟平大君)의 장인으로 황해도 관찰사를 지냈는데, 그의 다섯아들 가운데 정일(挺一)·정위(挺緯)·정창(挺昌)이 모두 현달하였다.

준의 현손 광운(光運)은 대사헌·예조참판 등을 지냈는데 문장에 뛰어났고, 백령의 후손 시수(始壽)는 현종 때 형조·이조판서 등을 거쳐 숙종 때 남인의 거두로 우의정을 지내고 경신대출척 때 유배되어 사사(賜死)되었다.

2000년 국세조사에서는 인구수 5만 5517명, 가구수 1만 7317가구로, 오씨의 7.9%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