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형이랑 술먹음
이사람 술먹고 헬렐레됨
늦었는데 그만가자고 달래서 일어남
난 택시타야 되는데 택시가 잘 안 잡힘
먼저 들어가시라는데도 택시 잡아준다고 굳이 그러더니만
이인간 갑자기 차도에 뛰어들어서 택시 가로막음
끼이익~
젊은 택시기사 빡쳐서 나와서 이형한테 욕하면서 두손으로 가슴팍을 툭 밀침
이횽 길바닥에 풀썩 자빠짐 (아마 술에 다리 풀려있었던 게 컸을 거라고 봄)
근데 잠시후 ㅋㅋㅋㅋㅋ 이횽이 벌떡 일어나서 택시기사 얼굴에 원투스트레이트 양훅을 한 열두대 정도 날림
시발 말릴 새도 없었음 -_-; 내가 뛰어들어서 헐 미쳤소? 스돕스돕을 외쳤을 땐 이미 기사 얼굴은 좆투더망;
기사 핸펀으로 112 때림
경찰차 옴
셋이 달려감
경찰아자씨 자초지종을 얘기해보라고 함
억울한 택시기사가 사실대로 얘기함
근데 기사가 나보고는 저친구는 아무 상관없어요 하고 얘기해줌
경찰아자씨가 나보고 기사말이 맞나고 물어봄
다 맞는데 솔직히 기사님이 저횽 밀어서 넘어진 건 있다고 난 그얘기만 함
그러자 갑자기 경찰아자씨가 그래? 그럼 쌍피로 올려야 안되나? 하심
택시기사는 나를 원망의 눈빛으로 쳐다봄; 하지만 난 사실만 얘기했을 뿐ㅋ
이때 갑자기 문제의 이횽이 술이 확 깨면서 경찰관님 한번만 봐주십쇼 읍소 시작
웃긴 게 얼굴이 좆투더망하게 얻어터진 택시기사까지 읍소에 합세함 -_-
경찰아자씨 이양반들이 112가 무슨 장난인줄 알어? 하면서 한참 갈굼
둘이 허리 90도로 굽실굽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저희 어머니 기절하십니다; 드립까지
결국 시발 훈방요 ㅋㅋㅋㅋㅋ
내 이인간이랑 다시 술 안먹음

생각해보면 그 택시기사가 참 착하고 순진한 사람이어서 다행이지 씨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