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작년이맘때구나...
그날도 힘든 서든어택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길이었지..
지하주차장에 자리가 없어서 1층에세우고 올라가려는데 존니 밤 11시에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가 들렸어...
뭐야 시발 밤에 사람들 잠도못자게.... 라고 생각하면서 소리나는쪽으로 내 발걸음을 돌렸어

어둑어둑해서 잘 안보이는데 존나시끄럽게 쪼그리고 앉아서 라이타 켰다껏다 하면서 담배물고있는 세명의 어린애들이 보이더라고...
난 애들이 숨어서 담배핀다고 뭐라 혼내고 싶은마음도 없었고 머리도 존나 양아치처럼 길렀다고 뭐라 할 생각도 없었어....

근데 이색기들이 너무 시끄러운거야...
존내 한놈은 앉아있다 뛰어서 그 주변 라이터 켰다껏다 하면서 돌고 소리지르고있고...
딱보니까 애새끼들 술도 한잔한것같더라고....

그래서 그냥 두면 우리동네 집값떨어지겠단 생각에 그쪽으로 발걸음을 향했지...
"얘들아 얘들아!" 하며 친형같은 친근한 말투와 라임으로 말했지
그러자 지들도 경계하더라?

눈 치켜뜨고 쪼그리고 앉아서
"예?" 하대? 건방진 표정으로....
첨엔 혼내줄 생각은 없었는데 좀 건방진게 날 짜증나게 하더라고...
그래서
"니네 너무 시끄러워서 얘기하러왔는데 형이 와서 얘기하는데 그자세로 앉아서 꼬나볼꺼냐?"
라고 했더니

"뭐요"
순간 나도 침묵 걔네도 침묵...

그래서 화도 너무나고 짜증나고해서(학생선도니 뭐니 하는 마음은 눈꼽만큼도 없었음)내가

"일어나. 너 지금 안일어나면 평생 앉아서만 살게 만들어준다" 했더만..
한놈이 키힛 하고웃대?

순간 갑자기 돌아가지고
그놈 머리통을 싸커킥으로 날려버렸어....

그랬더니 옆에 두놈 일어나더만 싸울라고 자세잡더라? 맞은놈은 못일어나고...
그래서 한놈 왼손 손바닥으로 얼굴 감싸쥐고 오른쪽에있는놈 로우킥 날렸더니 자빠지대?
자빠진놈 머리에 발 올려놓고 왼손으로 얼굴잡던놈 볼따구를 잡았어
애들은 애들인게 그정도 하니까 고수인줄알고 쫄더라...

존내 죄송하다고 하는데
죄송드립 듣고나니까 순간 싸커킥 날린애가 걱정되기 시작하는거야...혹시 잘못됐음 어쩌나 하고...
다행히 신음소리내면서 꺠어나더라고...꺠자마자바로 무릎꿇고 앉더라...

그순간 저 멀리서 여중생 두명이 교복입은채로(그놈들 일행임) 불꽃놀이에 불붙여서 들고 갖고노는거 하면서 이쪽으로 오더니 당황하더라?
당황할만하지...하나는 무릎꿇고있고, 하나는 엎어져서머리에 발올라가있고 하나는 볼따구 잡혀서 되지도 않는 발음으로 죄송합니다 연발하고있으니..

그리고 여중생이 "왜..왜그러세요.." 하면서 다가오는데 불꽃앞이라 가까이오니까 얼굴보였는데 놀라서 도망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