횽들아 정말 진지하게 물어 볼께

장난 스럽게 답변 달지 말아줘

나도 하도 답답해서 오늘 하루종일 병원 돌아 다니고 너무 걱정스럽고 답답한 마음에 글 몇자 적어 보는거야

다름이 아니라 형들 내가 여자친구 배란일에 여자친구랑 술을 먹고 사고를 쳤어

단도직입적으로 나는 학생이 아니고 직장인이고 여자친구도 수도권 대학병원 간호사야

우리는 장거리 연애를 하고 있어

아직 여자친구 부모님께는 직접 찾아가서 인사 드리진 않았지만 여자친구 언니들 그리고 형부들 만나서 술도 한잔하고 밥도 먹고

친하게 지내는 편이고

여자친구 언니가 레스토랑은 운영해서 자주 놀러가는데 놀러갈때마다 우리 동생이랑 언제 결혼 할꺼냐고 장난식으로 물어 보는등

하여튼 그쪽 언니들도 나를 동생 신랑감으로 생각하고 있는ㄳ 같아

몇일전에 여자친구가 생리가 참 규칙적인데 오지를 않았어

여자친구가 나 회사에서 근무 하는데 문자 보내서 오빠 나 생리를 하지 않는다고 오늘이 31일째라고

예전에도 한달이 조금 넘게 안한적이 있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이틀 삼일 사일이 지나도 소식이 없길래

내가 임신 테스트기를 약국에서 사다가 테스트 해봤는데 선명하게 두줄이 나타났어

순간 희비가 교차하더라

정말 미칠것 같았어 그저 남들에게서 들었던 이야기 드라마에서 일어날법한 일을 내가 실제로 겪으니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당황스럽고 나도 그러는데 당사자인 여자친구는 더 했으면 더했지 덜하진 않았을꺼야

일단 정확한 검사 결과를 알기 위해 산부인과를 찾아서 검사를 했어

여자친구가 초음파 검사를 받으러 가는 동안 밖에 잠시 나와 담배 한대를 피는데 어찌 그렇게 시간이 길게 느껴지는지

순간 여러 생각이 교차하더라고

보호자분 들어 오세요 라는 말과 함께 들어 갔는데 임신 3주쨰라며 초음파 사진을 보여주는데 정말 미치겠더라

단도직입적으로 여자친구에게 말했어

우리가 하루이틀 만난것도 아니고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기도 하고 또 언젠가는 겪을 일인데 그 시기가 조금 빨리 왔다고 생각하고

우리 부모님께 사실대로 털어 놓고 결혼 하자

오빠 부모님이 집은 구해주실꺼라고.....너 병원 조금 더 다니다가 그만두고 너가 그렇게 하고 싶어 하던 소방공무원 시험 준비 하라고

한 두시간동안 이렇게 설득했는데 여자친구가 하는 말이

오빠를 사랑하고 결혼할 맘도 있는데 어린 나이에 벌써부터 애엄마가 되기 싫다는거야

그리고 결혼도 안한 처녀가 애부터 덜컥 배서 병원에 소문나면 병원 생활 하기도 힘들뿐 아니라 소문도 이상하게 난다고

남자와는 다르게 여자들 세상은 그런게 있나봐

그리고 나이도 어린데 여친 나이 (25) 아직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공부 할것도 많고 개인적으로 욕심이 많은데 그 모든걸 쉽게 포기할수 없다면서

낙태 수술 하고 싶다는 거야

정말 미칠것 같았어

아무리 설득 해도 타협이 되지가 않았어

그래서 결국 여자친구 언니한테 내가 정말 친누나 처럼 따르는데 솔직하게 털어 놨는데 언니는 당황은 했지만

나를 평소에 믿고 있었고 또 나를 좋게 봤었는지 그럼 결혼해야 하지 않겠냐고 그렇게 말은 하는데 여자친구는 다릏게 생각하나봐

아직 기간이 짧아서 수술 과정도 되게 간단하고 2분안에 끝나나봐

나 어떻게 해야 할지?

형들 난 어떻게 대처르르 해야 옳은 걸까??

정말 죄책감이 들고 여자친구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여자친국 가족들 볼 낯도 없ㅇ서 하루종일 담배만 피면서 고민하고 있어

형들 제발 진지하게 상담좀 해줘 부탁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