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초에 뉴스 봤으면 지금 40대정도일거 같은데, 그때 뉴스 기억남?

왜 이얘길 하냐면

내가 요즘 재밌는 다큐를 찾아보곤하는데,

생존왕 나오는 다큐 알지? 그 뱀잡아먹고 얼룩말 똥먹고 그 다큐 그거도 시리즈 다보고

우주의 신비 해가지고 시리즈있는거 다 보고

막 그러다가 또 머 재미난거 읍나 찾아보는데

6.10항쟁 20주년 기념 KBS미디어포커스기획물 2부작이 있더라고
20주년 이니까 2007년도꺼겟지

제목이 1부가 만수무강하시옵소서 2부가 위대한 영도자  였던거 같아
제목이 무슨 북한 김일성이 찬양 프로 같더군

내용이 보니깐 80년대 전두환시절에 언론이 후빨한 내용 고해성사같은거더라고

내가 80년대초를 살긴 살았는데, 뉴스 볼 나이는 아니었거든

어렴풋이 기억나는게 유치원때인가 초딩때인가 친구랑 학교가면서 뭔얘길하다가 내가

전두환어쩌구 그랬는데, 내 친구가 전두환이라고 하면 안된다고 어쩌구저쩌구 했던거 같고

그때 세상모르던 나는 그냥 도덕책에보면 어쩌구저쩌구 했던거 같아

그리고 초딩때 학교 왔다갔다하면서 심심찮게나던 최루탄냄새,

민방위한다고 집밖에 못나가던 기억

아무튼 그정도가 내가 기억하는 전두환시절의 그림자인데

2007년도에 만든 KBS미디어포커스기획물을 어제 보게 된거지

그당시 MBC,KBS뉴스가 어떻게 후빨하는지 보여주는데,

진짜 난 머 북한김일성이 찬양영상물 보는줄 알았다.

똑같은 멘트를 다른방송사에서 글씨하나 안틀리고 읽는데다가 위대한 영도자라느니 위대한 여정이라느니

전두환이 가는곳에 이상하게 가뭄지역에 비가 온다느니

김일성신격화 저리가라더라고

아무튼 80년대를 겪어보지못한 사람들이 80년대가 어떤 시대인지 체감하는데는 이만한 영상이 없겟더라

80년대 사회분위기 느껴보고 싶은 덕후들은 한번 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