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많은 사람들이 고속도로 정체속에서도 친지를 만날생각에
들떠있는 추석연휴 전날입니다. 웃으며 고향으로 내려가는 모습이
뉴스에 나올때마다 나는 훈훈함과 함께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나는 오늘 연휴의 시작이긴 하지만 빨간날이 다가온다고 흐트러
지면 성공과 멀어질까 두려운 마음에 학교로 향했습니다. 오늘은
가서 어떤과목을 공부할지 행복한고민을 하며 학교로 가는도중에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항상 공부를 하다보면 입이 심심해지고
배가 출출해져서 집중도가 떨어지고 공부의 능률이 오르지 않는거
같다는 생각에 편의점에 들러 이것저것 주전부리를 사서 차에 다시
올랐습니다.

다시 출발한 후에 나는 생각했습니다. 학교를 다닌다는것은 정말
행복한거구나, 열심히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고, 
운전중에도 항상 교수님들께서 말씀하셨던 성공하는 사람의 성공요인
등을 되새겨 보며 학교로 순조롭게 향하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공부를
좀 늦게까지 해야 되겠다는 생각에 미리 연료를 채우기로 하고 주유소에
들어갔습니다. 주유소에 들어가서 기름을 넣고 돈을 지불한 후에 나는 
다시 출발했습니다.  아 차가 배부르니 나도 배부른 느낌이었습니다.
그렇게 나는 학교에 도착했는데...

이럴수가, 학교 교문이 닫혀 있습니다. 나는 너무나도 당황스러워
비상등을 켜고 차에서 내려 두눈을 비벼보았지만, 분명 교문은 굳게
닫혀 있었고, 경비실에도 아무도 있지 않았습니다. 항상 우리곁에 함께
있다던 학교를 보며 분노의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습니다.아무리 공부안하는
전문대학이라지만, 학교는 내 꿈과 열정을 짓밟았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경비아저씨가 순찰이라도 갔나 싶어서 차를 대고 30분을
기다리다 지쳐 주전부리를 까먹기 시작했고 주전부리도 다 떨어질 무렵 시간을
보니 1시간이 지났습니다. 시계에 눈물이 떨어졌습니다. 시간도 잃고, 돈도 잃고,
내 인생은 왜 이러는지 내 자신이 한심스러워졌습니다.

학교는 교문을 굳게 닫았고, 복학생은 마음의 문을 또 굳게 닫고 말았습니다.
오늘은 정말 슬픈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