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투데이 이대준 기자] 검찰이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한화그룹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검찰이 한화그룹 본사와 한화증권에 대해 압수수색을 전격 단행한 것을 두고 재계에서는 여러 가지 궁금증이 일고 있다.
우선 추석 연휴를 며칠 앞두고 압수수색을 실시해 너무 야박한 것 아니냐는 원성이 나오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추석 연휴라도 끝나고, (압수수색을)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이로 인해 한화그룹 직원들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추석을 맞게 됐다. 명절 분위기는 급속도로 냉각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13일 이명박 대통령이 한화 김승연 회장을 포함해 재계 총수 12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조찬간담회를 한지 얼마되지 않아 압수수색이 실시돼 더욱 의구심이 들고 있다. 대·중소기업 상생을 강조한 이 자리에서 김승연 회장이 이 대통령의 의중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거나 뭔가 잘못 보인 것 아니냐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한화는 지난 7일 하반기 경영전략 회의를 통해 새로운 그룹 비전 \'Quality Growth 2020\'을 선포했다. 태양광과 바이오산업 등 신사업 분야의 매출 증대를 통해 2020년에 매출 140조원, 영업이익 1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아울러 다양한 상생협력 강화 방안도 마련했다. 상생펀드의 활용도를 제고 하고, 네트워크론(협력업체 자금 대출시 보증) 제도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납품가격 안정화를 위해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탄력적 납품단가 적용 대상도 확대하고, 협력업체가 가격변동이 심한 원자재를 구매할 경우 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도 도입키로 했다.
심지어 김 회장은 직접 협력업체를 방문해 애로사항을 듣고 현장에서 해결해 주기도 했다. 이 대통령의 상생 방침에 적극 부응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압수수색이다. 새로운 그룹 비전을 선포하며 대도약을 준비하는 한화그룹에 뜻하지 않은 위기가 찾아온 것이다. 검찰이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비자금 조성 증거들을 확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 이번 수사의 초점이 김 회장으로 집중될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한편, 검찰은 금감원으로부터 한화증권의 5개 계좌가 의심스럽다는 내용을 토대로, 이 계좌에 있는 돈이 비자금인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이대준 기자 ppokl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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