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한주의 절반이 지나가버린 수요일 밤입니다.
오늘 학교에 갔다가 집에와서 사진을 보고나서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정신이 혼미해져 낮잠을 청했고, 낮잠을
자고 난뒤 나는 다시 토익 특강을 수강하러 학교에 나갔었습니다.
학교에 나가니 나와 다른과지만 열심히 해보려는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했습니다. 하지만 거기서도 다 짝을 지어 앉아있는데 나만 또
불쑥 들어가서 빈자리에 대충 껴서 앉았습니다.

수강전에 모의 토익시험을 치뤘는데 나는 100점을 맞았습니다.
아 내 학창시절에도 없던 100점을 맞다니 너무나도 뿌듯했습니다.
근데 교수님께서는 자기 발사이즈 이하로 나온 사람들은 점수를
잊고 공부를 열심히 해야한다고 그러셨습니다.
나는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100점인데 왜 점수를 잊어버리라는건지
교수님은 다시한번 토익만점은 990점이라고 설명해주셨고, 어차피
여러분들이 못해서 이반에 들어온거니까 열심히 하자고 하셨습니다.

22년 인생 살면서 너무나도 큰충격이었습니다. 열심히 해보겠노라
다짐했었던 내 속의 억장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는듯했습니다.
충격에 눈물이 흐르고,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불안감에
두시간의 강의가 끝나고 나가지도 않는 마티즈로 분노의 질주를 하며
집에 돌아오고 샤워를 했습니다. 샤워를 하고 나왔는데 오늘따라
어머니가 제 가방을 뒤지신겁니다. 토익100점이라는 성적표를 보신
어머니께서는 우리 아들 공부 열심히 한다며 오렌지주스를 따라주시는데
이런 불효자식을 믿어주시는 어머니에 대한 죄송스러움에 눈물이 흘렀
습니다. 그러자 오렌지주스에 눈물이 떨어져 왕관효과가 나타났습니다

22년 인생 살며 어머니가 그렇게 환희 웃으시는 모습을 처음 보았습니다.
그렇습니다 나는 토익 100점 불효자입니다. 어머니 죄송합니다.
밤하늘은 내마음도 모른채 반달이 땅을 비춰주고, 복학생은 달을 보며 웁니다.

오늘은 정말 슬픈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