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에코프로비엠 얘기가 많길래 내 첫회사인 에코프로비엠에서 추노했던 일화가 생각나 글을 써본다.

요즘 주식 떡상하더라 배아프게 ㅅㅂ..,

2년전에 26살이던 나는 갓 대학을 졸업하고 가진 스펙이라고는 전기산업기사 달랑 하나뿐인 엠창백수생활을 하고 있었다.

어디라도 제발 가라는 아버지의 성화에 못이겨 좃소든 좃견이든 가리지 않고 서류를 쓰게 되었고

에코프로비엠 서류에 합격하게 되었다.

네이버에 찾아보니 전망은 밝지만 생산직 처우는 그렇게 좋지 않다는 글이 많이 보였고

난 ㅈㄹ가기 싫었지만 집안에서 식충이로 살기도 눈치보여서 2차면접까지 프리스타일로 면접을 보게 되었다.

운이 좋게도 2차면접까지 붙게되었고 청주에 자취방을 잡게 되었다.

처음 입사했을때 에코프로본사에 갔던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나름 건물이 크고 깔끔해서 생각보다는 개잡부처럼 일안할 수도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다음날 공장을 배치받고 내가 일 할 공장에 가게되어 라인투어를 할 때 얼굴이 숯검댕이가 되어 땀을 뻘뻘흘리고 있는 형님들을 보며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 선배인 형님들은 운이 좋게도 사람들이 참 좋았다.

그렇게 텃세를 부리지도 않았고 심하게 혼내지도 않았다.

물론 난 일머리가 ㅈㄴ없었기에 아마 뚝배기를 내려치고싶을만큼 답답했을것같다..지금 생각해봐도 정말 천사형님들임..

난 포장파트에 있었는데 분급기?탈철기?머 이런 설비들을 청소하기도 하고 양극재를 비닐백에 담아 포장하는 업무를 했다

나름 쉬는 시간도 많고 핸드폰도 쓸수있어서 시간도 빨리 갔던것같다.

문제는 갑자기 찾아온 현타였다.

한 2달이 지난뒤..야간이 끝난 휴무때 자취방에 틀어박혀 피곤한 몸을 뉘여 쉬고있었는데 문득

"아 ㅅㅂ..3조2교대로 조뺑이 치면서 평생 이렇게 살아야하는건가?"라는 공포가 엄습해왔고 

오랜 고민을 하게 되었다.장고끝에 난 결국 퇴사를 하게 되었고 자취방에서 다시 취준을 하다가 운이 좋게

대기업에 합격하게 되었는데 내 인생 시련은 그 때부터 시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