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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직 돈자랑 = 무인도에서 코코넛딴거 자랑모바일에서 작성

생갤러(1.226) 2024.10.14 21:22:29
조회 728 추천 9 댓글 2

고졸인데 20살때부터 생산직을 시작해서 군대빼고 최소 나이의 반타작(28세면 군대 2년 빼고 최소 공장 생활 3년)


정도로 공장만 다닌 애들은 딱 흙수저 애들일 경우가 많음.


거둬들일 부모가 없는 애들이니까 돈에대한 집착은 어마무시함.


돈을 모아서 옷을 사야지, 이런게 아니라 먹고 살아야 돼. 이런 느낌.


무인도에서 혼자서 코코넛 그러모으는 느낌이라고 보면 됨. 삶의 투쟁임.


그렇게 살다보면 거의 가도 꼭 교대 근무를 가게 되어 있음.


지금도 교대 근무를 가면 개나 소나 300 초반은 받음.


그냥 욕처먹고 몸 상해도 병원에 드러누워야 될 정도로 몸이 망가지기 전까지 버틴다는 마음으로 버티면


1년에 4천은 벌음.


이런애들이 또 취미도 없음.


친구도 없고, 연애도 안함.


자기도 이렇게 살면 안될 것 같다는 쎄한 기분을 20대 중 후반 부터 느끼긴하지만 그래도 일단 돈이 급하니 돈만 범.


이때쯤에 대학 뭐하러 가냐, 라는 어른들이 하는 말을 앵무새처럼 따라가 하게 됨.


말이 좋아 연봉 4천이지


고졸에 능력도 없는 20대 꼬꼬마가 취업을 고생한 것도 아니고 그냥 허름한 아웃소싱 사무실에 가서


4-5명이 단체로 문서 작성하고 멍하니 공장만 따라가서 시키는 것만 해도 한달에 300이상을 줌.


멍청한 애들이니까 돈 쓸줄도 몰라. 그래서 최대 사치가 집에서 치킨 시켜 먹는거임.


그렇게 일하면 20대 후반 정도가 되면 거의 7-8천을 모아놓음.


여기서 전세로 가느냐, 대출껴서 빌라라도 사느냐, 차라도 하나 구입하느냐에 따라서 갈리긴하는데


전세금 포함 최소 한 7-8천 정도는 있음.


여기까지 가면 벌써 교대근무 한 6-7년 짬이 됨.


이때부터 몸땡이 망가짐.


갑자기 이름 있는 병이 떡 하니 떠서 병원 신세 지는게 아니라


아, 면역이라는게 이렇게 중요한 거구나, 라는 느낌이 드는 잔병치레가 잦아짐.


찬바람 불면 감기 걸리고.


눈은 퀭하고.


입술은 맨날 부르트고


혀에는 혓바늘.


입안에는 구내염.


먹는게 불규칙하고 활동도 불규칙한 데다가 방진복 입고, 혹은 라인타고 일하느라 신호와도 그때그때 화장실 못가니 변비는 기본.


그런데 또 장은 개 똥이라서 어떨때는 장염 나서 설사만 존나 하다가 설사 끈나면 변비 생김.


자도 자는게 아니고,


8시간 자도. 1시간 자고 또 한 20분 깨고, 또 1시간 자고 또 한 20분 깨고 이런식으로 잠


그래도 어떻게든 자야 되니까, 하루라도 잠 안자면 바로 입술 다 트고 코피 터지고 몸땡이 거덜나니까 고장난 휴대폰 충전기를


고이고이 휴대폰에 꽂아놓는 것처럼 어떻게든 잠을 충전함.


예전 아재들은 이나이때쯤에 고만고만한 연애하고 고만고만한 결혼해서 평생을 그렇게 사는건데


요즘에는 그런것도 아니니까 버티고 버티고 버티다가 퇴사함.


몸이 거덜 났으니 요양도 좀 하고.


그냥 저냥 재미나게 지냄.


허덕이는 또래의 20대와는 달리 지갑 사정도 널널하고


나는 일했다. 고생했다. 그러니 이건 휴식이다. 라는 당당함도 있음.


아직까지 고졸이 어때서. 지잡대 나와서 뭐하게. 라는 자신감이 남아 있음.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돈은 떨어져 가고. 세상에 눈을 돌리면서


개고생해서 한달에 300벌고, 누구는 1억 2억 떡떡 물려 받고


아파트 사서 불려 먹고 주식으로 불려먹고 코인으로 불려먹는 걸 보면서


내가 정도 라고 생각했던 게 가장 핫바리구나, 라는걸 알게 됨.


그리고 돈이 없어 투덜대는 자기 또래의 애들이, 사실은 부모에게 기댈 수 있느라 지금까지 놀고 먹었다는 사실도 알게되고


그나마 나는 일해서 돈 벌었잖아, 돈 모아놨잖아, 라고 자위하던 것도 잠시.


잠재적인 경제력은 그 치들이 나보다 몇배는 더 높다는 걸 알게됨(어차피 보통 부모들은 애들 결혼자금까지 생각하면서 다 마련해두는 사람이 많음)


여기서 멘탈 털림.


자기는 지금까지 잘 살았다고 생각함.


열심히 살았었다고 생각함.


그런데 알고 보니까 그냥 대감집 돌쇠였네.


여기서 자격지심 폭팔.


이때 나도 할 수 있어, 라는 근자감으로 무모한 도전을 조금 하다가 나중에 아이고 안되겠다, 싶어서 다시 취업전선 뛰어드는데


예전마냥 교대 근무는 도저히 못하겠음. 그거 또했다간 백방 뒤질것 같음.


그러니 골라 골라서 딱 200따리 생산직으로 들어감.


이제는 고졸이 어쩌고 대졸이 어쩌고 그런말 절대 안나옴.


20대때 멋모르고 좋은 청춘 날려가며 벌었던 연봉 4천이 인생의 최대 황금기고 최대 업적이고 그 뒤로는 내리막.


나이는 먹었는데 대가리는 텅텅 비었고, 많이 모았다고 생각했는데 빌라 한채 못사고,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남 발 뒤꿈치도 못핥음.


자기가 고생한 것에 대한 보람이나, 댓가를 1도 챙기지 못한다는 서러움 때문에 자존감은 내려가고 화는 또 겁나 뻗침.


30대 되면 딱 요상태가 되는 듯.


까는거 아님. 내가 지금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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