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거운 것만 안 옮기면

잔업을 해서 12시간을 하든 14시간을 하든 무덤덤하고

주말 특근을 하든 뭐하든 신경도 안 쓰이고

교대 근무를 하던 말던 상관이 없음

애초에 어릴 때 부터 잠이 없었음

5시간만 자도 딱히 문제 없고 6시간 자면 쌩썡하고 7시간 자면 부활함

불면증도 없어서 그냥 잠만 잘 잠

나는 오히려 막 성과 내야하고 계속 꾸준히 발전해야하고 이런 삶을 못 살겠더라

그런 삶을 살라고 하면 토나올 것 같음

고졸로 졸업하고 나름 중견기업 고졸사원 들어갔다가

1년만에 진짜 뒤질것 같아서 도망나옴 다들 미쳤냐? 왜 그만두냐? 1년에 졸업생 400명중에 10명밖에 못 가는 그 좋은 고졸사원 자리를 하는데

일반 회사 생활이 더 토나오더라

그리고 군대 다녀오고선 지금 10년째 생산직 잘만 다니고 있다

그냥 차끌고 회사 다녀와서 자취방에와서 씻고, 운동 좀 하다가 게임좀 하다가 자고 일어나서 출근하고

술 담배 안하니깐 돈도 잘 모이고

휴일에는 차 끌고 여행도 다니고, 친구들도 만나고, 가족들도 만나고

사람 바글바글하고, 차 막히는 서울 보다 지방이 한적하고 평화롭고 기분 좋고

나는 다람쥐 챗바퀴 돌 듯 살아가는 생산직이 진짜 천성에 맞는 느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