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작가로 올해 3년차로 글먹하고 있음.
4작품 썻는데 구작수입은 월에 40정도 나오고, 지금 쓰고 있는 거 까지 하면 월에 250 정도 벌고있음.
일단 가고싶은 학과는 "문예창작과"임.
가고싶은 이유는 명확함.
대학생활을 해보고 싶어서.
순수문학이 높다 웹소설이 낮다 이런 개념이 아님.
연애 하고싶단게 아니라 전공 공부하고, 캠퍼스 생활 해보고 싶다고.
교수한테 질문도 던지고, 동기들이랑 좋아하는 분야로 이야기도 해보고 그러고 싶음.
물론 학벌세탁도 하고.
고졸 솔직히 쪽팔리지는 않는데 달갑지도 않거든.
문창이랑 웹소랑 방향이 많이 다른건 다는데 나는 웹소에 초점 마추고 순문도 나쁘지 않다고 보거든.
어차피 직업은 평생 웹소설 작가 할거임.
진지하게 고민이 생겨서 근처 입시학원을 상담 해봤음.
내 성적으로는 중앙대, 동국대 이런 상위권 수시는 안됨.
서울예대, 아주대, 단국대 이런곳은 실기로 밀어부치는데 이건 학원을 다녀봐야 알 수 있다고 하더라.
내가 올해나 최소 내년안에는 입학하고 싶다고 말했음.
현역때 정시파이터라 정시 성적 어느정도 된다면 서울과학대학교? 거기 정시 온리로는 된다 하더라.
집에 가는 길에 담배 하나 곱씹으면서 고민이 들더라고.
처음에는 무조건 한다 했는데 현실적인 문제를 마주하니까 머리가 조금 차가워졌어.
나는 하고싶은데 솔직히 지금 내가 나이가 26살인데 이게 맞는걸까 싶기도 해.
내가 친구도 없고, 연애도 20살때가 마지막이라서 그런가.
사실상 솔직히 사람들과 어울리는 삶을 동경해서 대학에 가고싶은 이유가 큰거 같기도 하고+학벌.
지금도 웹소살 하루에 만자는 쓰거든 습작까지 합치면.
평균적으로 하루에 10시간 가량을 웹소에도 소비하는데.
결과적으로 내가 준비하는 기간(1~2년)+문창과(3년) 을 거치면 적어도 30대 초반일 텐데.
우리집이 금수저도 아니고 오히려 흙수저에 가까워서
아직도 부모님이 월세 살거든(이것도 내가 내줘, 정확히는 4형제가 나눠서 내지)
나는 물론 월에 100정도로 살고있음.
술도 안마시고, 담배도 안피고 걍 영양제+식비+월세 이거 제외 글 다쓰고 넷플보는게 유일한 취미.
차라리 웹소설 에 전념하는게 더 효율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이 아닐까 싶다.
근데 내가 인위적인 만남이 아니면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을까 생각도 들고.
나는 20대에 대한 동경이 있었거든.
학창시절 까지는 재밌게 살았는데 고졸로 방구석에서만 이렇게 찬란한 시절을 보내니까 아쉬움도 들고.
막상 내가 대학에 가면 어울릴 수 있을지도 의문이들기도 하고.
정리해보면
가고싶은 이유
:학벌, 대학생활로망, 인위적인 만남이 아닌 정말로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것, 삶에 영위
꺼리는 이유
:현실적인문제, 웹소설 작가로서 커리어 부재, 너무 망상에만 젖어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추운 밤에 상담 받아보고 돌아오는 버스길에 한번 써봄(오타 ㅈㅅ)
뭐가 맞는건지 빠르게 선택하고싶어 조언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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