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21살된 파릇하진 않고 젊은 주제에 인생단맛도 못보고 쓴맛만 다본 인생인데

오랜만에 중학교 친구가 그리워서 연락을 했더니 받더라고요
그래서 다이렉트로 약속까지 잡았습니다

어제 8시에 만나서 카페에서 요즘 뭐하고 지내냐 라는 질문에
그나마 친했던 친구여서 요즘 너무 힘들다 이러면서 그간 있었던 일들하고 집안사정 . 부모님과의 불화 . 집안 빚 같은 이야기를 조금 푸념하듯 늘어놨어요 그래도 친한 친구라고 말하고 나니까 마음은 편해지더라고요 그리곤 9시에 카페 폐점시간이라 나가서 pc모텔이라도 나가서 게임이라도 하자 하길래 갔죠

근데 게임을 하기전에 얘가

"혹시 일할 거 없으면 나랑 같이 일해볼래" -친구

하길래

"너가 하는게 무슨 일인데?" -본인

라고 대답했는데

"내가 20살되고 맨날 클럽가고 술처먹고 놀고 그러다가 알게 된 형이 코인대행업체를 하고 있는데 이게 돈이 생각보다 잘되더라 혹시 할 생각 있으면 계좌랑 통신비 냈던 기록들 하고 민증 사진좀 보내줄수 있냐? 통신비 안밀렸어야 가능한데" -친구

라고 뭔가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처음엔 이새끼가 구라치는거 같은데 내가 이딴거에 속을 ㅂ신인줄아나 하는데 말을 존나 잘하고 실제로 중학교 친구들하고 제 고등학교 지인들도 자기하고 같이 일을하고 있고 돈도 정상적으로 보내준다 라면서 문자했던 내역들을 보여주는거예요

실제로 아는 친구들도 많이 해가지고 혹해서

"아니 이거 내가 코인을 안해봐서 모르겠는데 코인 대행이면 불법아니냐 이거 좃되는거 아니야?" - 본인

이라고 말 했는데

"이거 불법은 아닌데 따지고보면 편법이다 코인을 구매하는 시간에 제한(?)이 있는데 우리가 그걸 대신 사주는 거라 상관없다"

라고 대답을 하는거예요

근데 뭐 계좌번호 알려주는 것 까진 상관없으니까 계좌번호는 알려주고

"그럼 내일 너가 폰 개통했던 곳 가서 통신비 납부한 거좀 때와라"
-친구

라고 하길래 뭔가 일사천리로 풀려서

"그건 일단 내가 하겠다는 확신은 아니니까 좀만 더 생각해보고 연락줄게 일단 지금은 놀자" -본인

하면서 말을 돌리고 놀다가 집 들어왔습니다

이거 진짜로 불법 아닌가요? 계좌하고 민증으로 뭘 할라는거 아닌가요? 씨발 구라치는거 같은데 말을 존나잘해요 헷갈리는데 혹시 아시는 형님 대답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