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규제 당국이 보스턴 신규 증권거래소의 블록체인 기술 이용을 승인했다. 이는 블록체인 기반의 증권거래소가 규제 승인을 확보한 최초의 사례다.

29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엔가젯>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보스턴 증권 토큰 거래소(Boston Security Token Exchange, BSTX)를 블록체인 기반 거래소로 운영되도록 규제 승인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BSTX는 올해 2분기에 개소할 예정이다.

SEC는 "이번 허가로 인해 BSTX의 결제 소요 시간이 전통적인 거래소보다 단축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통상 전통적인 거래소에는 결제에 이틀이 걸리지만 BSTX에서는 거래 당일이나 익일 결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BSTX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이용한 시장 데이터 피드를 제공해 거래소 회원들이 자신의 거래 내역뿐만 아니라 익명화된 거래소 내 다른 회원들의 정보도 열람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편 BSTX에서 디지털 토큰 거래는 허용되지 않는다. 앞서 BSTX는 토큰화된 증권 전용 거래소를 운영할 계획이었지만 SEC로부터 승인을 받지 못했다. BSTX의 임원인 제이 프레이저는 "거래소 내 블록체인 기술을 점점 확대해 토큰화된 증권 등의 거래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뉴욕 증권거래소(NYSE)나 나스닥 같은 전통 거래소보다 코인베이스와 같은 암호화폐 거래소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