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할게 없다. 내 나이 19살. 고3 시기에 남들 다 공부하고 자기 개발하지만, 난 아무것도 안하고, 할게 없어서 이 글을 쓰고 있다. 수시 망해서 정시 가겠다고  한달 전에 큰소리 쳐놓곤 저번 주에 그만 뒀다. 물론 남들은 아무도 모르고, 물어보면 열심 코스프레 하기 바쁘다. 누구는 머리로는 공부해야한다고 생각만은 하지만, 난 그 생각조차 없다. 약 9일 동안, 아침 9시에 일어나서 밥 먹고 샤워하고 유튜브 보다가 딸딸이 치고 자다가, 다시 밥먹고 롤토체스 좀하다 딸딸이치고 유툽보고 자는게 나의 하루가 되버렸다. 이젠 딸딸이도 힘들고, 유투브는 볼 것도 없고, 롤체는 내 맘대로 안되서 재밌지도 않다. 다른 게임도 마찬가지다. 1년전만 해도 롤에 들어가면 실친 모두 게임중 상태가 수두룩했지만, 지금은 정말 단 한명도 키지 않는다, 그거 때문에 게임을 안한다. 죄책감과 민망함이 공존한다. 죄책감이라면 부모한테서 많이 느꼈었는데, 그 양이면 일류대 가고도 정말 열심히살았을 명분이다. 정말 할게 없다. 하고 싶은게 없는 건지, 정말 나태한 이런 나에게 걸맞는 다른 무언가가 없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