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나 지겨움. ㅅㅂ...

나 : 돈 모아서 바이크 살꺼야. 혼다껀데, cbr125로 살꺼야. 나는 안전운전할꺼니까 그렇게 높은 배기량이 필요가 엄찌!

주말에 일 쉴때는 여행도 다닐꺼야. 근처에 댐이라던지 시외로 나가서 한적한 도로를 달리는거야. 

이곳저곳 조용하고 한산한 시골길을 다니면서 말이지. 풍경 사진도 찍고, 괜찮은 추억거리도 만들어보는거야.

 박스를 까서 4백만원 정도 모으면 살수 있거든. 그 다음 보험을 들고 보호구 사고 어쩌고 저쩌구 백에서 백오십 정도 추가한 다음에

xrt라는게 있거든? 그걸로 튜닝을 한 다음에 어쩌구 저쩌구...

이야기를 들은 주변 사람들 : 

아. 그거 존나 개 위험... 

내 옆집에 뒷집에 앞집에 친척형에 동생이 바이크 타다가 디졌는데...

ㅄ. 너 쥬금... 

이거 제 정신인가. 나이를 곱게 쳐먹... 

고삐리도 아니고 그 나이에 무슨 오토바이냐 중고로 나온 마티즌 사라...

디질라면 곱게 디지던가... 

그 돈으로 ktx랑 택시를 타고 여행을 다녀라.

고속도로랑 자동차 전용도로도 못 가는 전기 자전거로 뭐 어쩐다고?

벤자민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찍냐? 뇌가 거꾸로 쳐도시는듯... 

저승사자랑 미팅 일정을 짜고 계시네...

너 죽으면 부조금 안 줄꺼다...

내가 아는 형이 아는 상조하는데 거기 미리 연락을...

그냥 내가 출근할때 같이 태워줄께. 개소리 작작요...

택시랑 버스에 쳐박히면 노답이랑께? 버스한테 잘못 까이면 차 바퀴 밑으로 깔려 들어가는데 ...

야. 내가 퀵 오토바이 사고나는걸 직접 봤는데 말이지. 사람이 그냥 붕 떠서 땅에 팍 쳐박히는데 말이야, 목이 꺽여져서 피가 푸왁~...

? ? ? ? ? ?

왜 시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라고 죄다 오토바이 타겠다는 소리만 꺼내는 순간 

내가 아스팔트에 개박살 나서 사지가 분열된 뒤, 관뚜껑에 누워있는 모습만 상상하는걸까.

아... 슬프다.

물론 나를 걱정해서 해주는 소리인건 아는데... 

시발... 그래 너님들은 다 차를 끌고 다니니까 바이크의 로망을 모르는거야. 시발...  

아. 써놓고도 존나 슬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