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갔다와서 아부지어무니한테 바이크 하나만 사달라고 말씀드리니까 절대 안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러면 제가 돈 벌어서 사겠다고 말씀드리니까

아부지가 대노하시면서 바이크 타면 의절할거라고 소리지르셨습니다 ㅠㅠ

그래서 아부지랑 한 3일 말 안하고 냉전상태로 지냈어요

오늘 저녁먹으면서 아부지가 갑자기 어디 좀 가자고 하셔서 따라갔는데

기아차 대리점이더라고요

아부지랑 셀토스랑 이것저것 차 한 30분 보고 어떤게 가장 마음에 드냐고 그러셔서 K5가 멋있게 생겨서 가장 마음에 든다고 그러니까

K5 2800짜리 깡통에 옵션 몇개 넣은거 사주시겠다고 하시더라고요 첫 보험료만 내주시고 기름값이랑 다음 보험료는 제가 알바해서 버는 돈으로 내는걸로 말씀하셨고요

그 자리에서 딜러랑 계약까지 썼는데 실감이 안나네요... 출고까지 4주 걸린다고 하더군요 

그러고 다시 집에 와서 아부지랑 지금까지 술한잔 했는데 너무 찝찝합니다

솔직히 K5보다 아직도  바이크가 타고싶네요... 제가 R차에 로망이 있어서  

이거 어떻게 해야하죠 ㅠㅠ

잠깐타다가 중고로 팔아버리고 바이크로 갈아타면 진짜로 의절하려고 하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