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이미 메이저리그 진입한 K방산 ‘Top 4’ 노린다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3.23 10:39:50
조회 2358 추천 49 댓글 19

2줄 요약:

작년 수출 173억 달러 신기록… 2년새 5배

세계 시장점유율 2.4%, 해외 호평 잇따라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지난해 국산 항공기 최대 수출로 기록된 폴란드 FA-50 수출에 이어 말레이시아에서 대규모 FA-50 수출 계약을 따냈다. 사진은 태국 수출기인 T-50TH.


지난 2월21일 서울 용산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미 국방부 관계자들과 우리 방산업계 관계자들 사이에 질의응답이 오가는 간담회가 열렸다. 4년만에 방한한 미 국방부 해외비교시험(FCT)팀이 30여개 우리 방산업체 관계자들과 만난 것이다. 이 자리엔 한국항공우주산업(KAI)·한화·현대로템·LIG넥스원·휴니드테크놀로지스 등 30여개 방산업체들이 참가했다.


FCT는 미국에서 생산하지 않는 해외 우수 방산 제품을 시험·평가해 이를 더욱 빠르고 경제적으로 조달하기 위해 운영하는 ‘외국제품 사전검증’ 프로그램이다. 미 국방부는 1983년부터 40년 동안 FCT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34개국과 파트너십을 맺고 819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매년 1억 달러 가량(약 1300억원)의 예산을 들여 15~20개 해외 장비를 도입 대상으로 선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CT 프로그램을 통과하면 미국 무기체계 조달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 국방부로부터 그 우수성을 입증받았다는 점에서 세계 방산시장에서도 수출 경쟁력 제고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또 미 국방부로부터 시험평가 예산 등을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해당 장비·기술에 대한 관련 연구개발(R&D)을 지속, 완성도도 높일 수 있다. 많은 국내 업체들이 이번 설명회에 참가한 것도 이 때문이다. 세계 최대 규모인 미국 방산 시장은 세계 각지에서 성가를 높이고 있는 K-방산에 사실상 마지막 도전 대상이다.


국내 업체제품으로는 LIG넥스원이 만든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이 지난 2020년 국내 개발 유도무기 중 처음으로 FCT 프로그램을 통과했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만든 다목적 무인차량(로봇) ‘아리온스멧’은 지난해 11월 FCT 대상 장비로 선정된 바 있다. 미 국방부도 방한한 FCT팀에 육·해·공군과 특수전사령부 소요군을 모두 포함하는 등 K-방산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K2 전차는 폴란드 수출 계약으로 사상 첫 전차 완성품 수출 사례를 기록했다.


◇미 CNN “한국 방산 이미 메이저리그 진입”


이런 변화는 지난 2~3년 사이 K-방산의 놀라운 수출 급증이 큰 영향을 끼쳤다. 지난 10여년간 20억~30여억 달러 수준을 유지하던 K-방산은 지난 2020년 29억7000만 달러에서 2021년엔 72억500만 달러로, 지난해엔 역대 최대인 173억 달러로 크게 늘어났다. 수출액이 2년 사이 5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스웨덴의 저명한 싱크탱크인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최근 발간한 ‘2022년 국제 무기이전 동향’ 보고서에서 2018∼2022년 한국이 전 세계 방산수출 시장에서 2.4%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이는 직전 5년(2013∼2017년·1.3%)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언론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미 CNN은 “한국 방위산업이 이미 메이저 리그(defense major league)에 진입했고, 미국과 NATO를 대신해 ‘자유민주주의의 무기고(arsenal of democracy)’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포브스지도 “한국은 조용히 전세계 핵심 무기수출 국가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정부도 방위산업을 ‘국가 미래 먹거리 신산업’으로 선정하고 2027년까지 미국, 러시아, 프랑스에 이어 ‘세계 4대 방산수출국’에 진입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미국, 러시아, 프랑스에 이어 세계 4대 방산 수출국 진입으로 방산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방위사업청은 ‘23-27 방위산업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해 ‘국방과학기술 5대 강국’ 도약과 ‘4대 방산수출 국가’ 진입을 목표로 하는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수출시장 점유율 50%를 넘긴 베스트셀러 제품 K9 자주포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9개국에서 운용 중이다. /각사 제공


◇방산수출 컨트롤 타워 효과적 가동 필요


그러면 올해 방산수출도 지난해 173억 달러를 능가하며 신기록 행진을 계속할 수 있을까? 폴란드가 올해 어느정도 규모의 추가계약을 체결할지와 중동, 호주 등지에서 대형 사업 계약이 성사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는 지난해 K-2 전차 등 4종에 대한 1차 이행계약만 무려 124억 달러를 체결했다. 남아있는 잔여 계약은 K-2 전차(820여대, 200~250억 달러), K-9 자주포(430여문, 30~40억 달러), 다련장 로켓 천무 및 탄약류(80여문, 40~5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측은 남아있는 계약을 올해 모두 체결하기를 바라지만 폴란드는 단계적으로 쪼개서 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K-방산이 폴란드 대박 신화에 그치지 않고 ‘세계 4대 방산수출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몇가지 과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우선 방산 컨트롤 타워의 효율적 운용이다. 전문가들과 업계는 방산 사령탑으로 국가안보실 산하 방산비서관의 신설을 계속 희망해왔다. 윤석열 정부는 비록 방산비서관을 신설하지는 않았지만 국가안보실 주도의 ‘방위산업발전범정부협의회(가칭)’, 원전·방산 수출지원 업무 등을 맡는 국정기획수석실 산하 정책조정비서관, 국가안보실 2차장 산하 방산지원센터(선임행정관급) 등을 신설했거나 신설할 계획으로 있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단순히 기구 신설에 그쳐선 안되고 이들을 효과적으로 가동해야 수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란 지적이다.



◇방위사업 계약법, 한미 상호국방조달협정 등도 필요


방사청이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신속획득 프로세스(한국형 MTA)’도 적극적으로 전문가와 업계의 의견을 반영해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 장원준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방사청이 추진하는 한국형 MTA 도입을 위한 관련 법령 개정과 절차 정립, 조직 신설 및 예산 확대 등에 대한 초당적 협력과 관계부처·기관 간 긴밀한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방위사업의 특수성을 고려한 ‘방위사업 계약법’ 제정, 지난해 5월 한미 양국 정상이 합의한 상호국방조달협정(RDP-A) 체결도 K-방산의 도약을 위해 꼭 추진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기재부에선 반대하고 있지만 방위사업 계약법은 성실실패 용인, 최저가 위주 낙찰방식 개선 등을 위해 필요한 존재다. 한미 상호국방조달협정에 대해선 업계 일각의 우려가 있지만 세계 최대인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선 꼭 넘어야 할 산이라는 평가다.


출처: 유용원의 군사세계 [원본 보기]


유용원의 밀리터리 시크릿 구독




4억 명이 방문한 대한민국 최대의 군사안보 커뮤니티

< 유용원의 군사세계 >

추천 비추천

49

고정닉 0

3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가족과 완벽하게 손절해야 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24 - -
812 순직 父 뒤를 이어 조종사의 길 선택한 故 박인철 소령, AI로 복원되다 [8]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7.06 1283 16
811 美 토마호크 뺨친다? 北 순항미사일 ‘화살’, 초저공 비행능력의 비밀 [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7.03 1008 2
810 워싱턴 선언으로 강화된 한국형 확장억제… 독자 핵무장 잠재력 확보는? [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30 902 8
809 마지막 시제기까지 비행 성공한 KF-21… 인공지능 스텔스기로 변신한다 [1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29 1091 29
808 ‘게임 체인저’ 극초음속 미사일 잡아라… 가열되는 ‘창’과 ‘방패’ 대결 [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27 856 1
807 조끼 대신 ‘영웅의 제복’ 입은 참전용사들... “위대한 헌신에 감사” [2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26 1575 49
806 <단독 인터뷰> 김관진 前 국방부장관 6년 만에 언론 인터뷰 [2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23 1225 43
805 尹정부 외교안보 1년… 당당한 외교와 건강한 한중관계 [28]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22 904 14
804 20밀리 벌컨포 무인수상정 '해검', LIG넥스원의 최신 MUM-T 기술 [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21 994 25
803 ‘참수작전’ 특수부대도 태운다... 부산 온 美 핵잠수함의 비밀무기 [5]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20 849 10
802 北 도발 응징할 ‘3天’ 모였다, 백령도에 대거 배치된 신무기들 [8]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19 1114 7
801 가짜 무기도 한눈에 알아본다… 불붙은 초소형 영상 레이더 위성 전쟁 [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16 4112 19
800 함정서 100발 퍼붓는다... ‘떠다니는 미사일 기지’ 세계 첫 도입 [48]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15 2905 28
799 “軍에만 애국 페이 강요 안돼… 같은 직급 공무원 대우를” [26]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14 1463 6
798 초급장교 70% 차지하는 ROTC, 10년간 지원율 4분의 1토막 [3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13 1699 6
797 중사가 보초까지 선다, 사기 꺾인 ‘軍의 중추’ [8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12 2807 6
796 “대위·하사 공평하게 3인실 살게해줘 감사” 초급 간부들 비아냥 [2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09 1996 8
795 초계기 갈등 5년만에… 韓日국방장관 “재발방지책 마련, 대북협력” [35]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08 1800 8
794 尹 가슴에 ‘121879 태극기 배지′... 전사자 끝까지 찾겠다는 의지 [29]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07 2074 26
793 사방 불뿜으며 UFO처럼 움직인다… 한국형 사드의 첨단 요격 기술 [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05 503 4
792 이스라엘도 제쳤다… K-방산 세계 4강 진출 위한 과제들 [18]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02 1960 21
791 누리호 성공에 자극받은 김정은의 우주발사체, 서두르다가 그르쳤나 [9]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01 1768 6
790 영화 ‘퓨리’처럼... 쏟아지는 포탄 뚫고 홀로 돌격하는 우크라이나 전차 [2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5.31 3171 11
789 북한, 정찰위성 도발… 정부 “강행 땐 응분의 대가” [5]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5.30 1041 8
788 역대 최대 규모! ‘힘에 의한 평화’ 구현!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 실시 [6]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5.26 977 15
787 블랙이글스, 말레이시아 리마 에어쇼 개막식 풀사진 및 영상 [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5.25 2904 9
786 여성 징병제,복무기간 연장...인구절벽시대 병역자원 부족 대안될까? [89]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5.19 3383 26
785 6개월내 가능할까… 조기 독자 핵무장의 4대 장애물 [56]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5.18 1892 2
784 KF-21의 AESA 레이다 등 시험 시제 5호기 최초 비행 성공! [16]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5.17 987 15
783 영화 ‘고지전’ 실제 영웅, 故김한준의 낡은 집 고치기로 [3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5.16 3778 28
782 북한 소형 무인기 꼼짝마...‘킬러드론’, 미사일로 드론 사냥 첫 성공 [19]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5.15 1931 5
781 불꽃놀이 하듯... 아이언돔, 팔레스타인 로켓 270발 요격 [1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5.12 1537 10
780 한미일 레이더 연결, 북한 미사일 정보 공유 [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5.10 849 8
779 ‘프라미스’ 작전 성공과 공군 신형 대형수송기 도입 사업 [7]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5.09 1722 5
778 17조원짜리 美 ‘슈퍼항모’ 첫 실전배치, 우크라 지원하러 갔다 [5]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5.08 2396 8
777 휴일 수당 2만원, 열정페이 강요… 초급 간부들 “군문(軍門) 나가겠다” [1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5.04 1326 4
776 한국형 확장억제 사실상 정점 찍은 ‘워싱턴 선언’...남은 과제는? [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5.03 624 11
774 히로시마 원폭 1600배… 워싱턴선언에 등장한 미국 핵보복 핵잠 위력 [3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5.02 2666 27
773 북핵 응징수단으로 ‘핵 포함’ 첫 명문화… 5가지로 본 ‘워싱턴 선언’ [2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28 1190 18
772 윤대통령 국빈 방미에 등장하는 핵무기 관련 용어들 [5]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27 767 7
771 한미, 정상회담 후 ‘핵우산 문서’ 발표 [2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26 1160 18
770 FA-50 경공격기의 미국 시장 진출과 한미 정상회담 [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25 1175 22
769 수단판 ‘미라클 작전’… 육·해·공 최정예 보냈다 [6]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24 1946 12
768 중국, 주한미군 감시용 스텔스 드론 개발...“격추 사실상 불가능” [27]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21 1639 11
767 북한, 고체연료 ICBM 쐈나… 킬체인 무력화 가능성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20 551 2
766 날아오는 적 미사일 8발 동시에 잡는다… 해군 최신예 호위함의 비밀무기 [9]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19 1009 18
765 열병식 등장 2개월 만에… 북한 “고체연료 ICBM 쐈다” [7]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18 871 3
764 다시 서해 도발… 北경비정, NLL 침범 [6]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17 898 4
763 중국이 바시해협 봉쇄하면, 3개월 내 국내 기반 산업 마비 [2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14 1332 8
762 폴란드 대통령도 놀라게 한 K2 전차 2.7km 실사격 성공 미공개 영상 [1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13 1727 39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