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에 난 기사를 읽고 이 글을 쓰는 바임을 밝힌다.

근데 내가 알고 있는 바와 좀 부분적으로 다른 내용도 있긴 하던데..

70년대엔 높이와 관련된 스포츠에서도 180대 중반이면 꽤나 컷고 190cm이면 한국에선 거인축에 속했다. 농구에서도 당시엔 이정도 사이즈의 센터가 많았고... 190cm의 센터 박한은 최장신센터였었다.

(전에도 이야기한바 있지만 한국인의 평균키는 통계적으로 10년당 1인치 정도 꾸준히 높아져왔었다. 70년대초반의 190정도를 지금으로 환산하면 거의 200cm에 달한다.)

한국배구계에 최초로 190대가 넘었던 장신선수는 박기원(195cm)氏였다. 70년 고3때 국가대표에 선발되었고 79년 28살때에 농구강호 이탈리아 프로팀으로 진출(국내 배구계 제1호)로 했으며 지금 LIG 손해보험 그레이터스의 감독을 맡고 있다.

80년대초엔 강만수, 장윤창과 더불어 한국배구를 세계적 강호로 군림하게 한 姑강두태(197~8cm)氏와 이종경(199cm)氏 등이 있었다. 특히 이종경씨는 실질적으로 200cm가 넘는다는 소문도 많았으나 김유택씨와 유사한 이유로 본인이 끝가지 내 키는 199cm일 뿐이라고 못박았었다.

80년대 중후반에는 한양대와 현대에서 뛰었던 양진웅(202cm)씨가 있었다. 아마 프로필키로 한국배구 최초의 공식 200cm대의 선수일 것이다.

90년대엔 200cm+@ 선수들이 이제 제법 많이 쏟아져나오기 시작했는데 姑김병선(200cm)씨, 구본왕(204cm), 윤종일(203cm), 제희경(207cm)등등의 선수가 있었다.

재능에 비해 무릎부상으로 실업2년차만에 일찍 선수생활을 접어야 했던 비운의 거포 구본왕은 지금 골프 캐디로 전업한 것으로 안다. 얼마전인가 세계최장신 골프캐디라고 기사에도 난것 같던데...

경기대를 나와 02년 삼성화재에 입단했고 03년 슈퍼리그 신인상을 수상한 207cm 박재한은 거인병의 일종인 마르팡증후근으로 일찍 선수생활을 접어야 했다.

영생고출신의 인하대 골리앗 레프트 김은섭은 한때는 213cm 또는 211cm의 키라고 알려졌으나, 최근 206cm로 맨발실측되었다.

현재 한국배구계의 최장신은 옥천고 1년생 천종범으로 알려져 있다. 맨발키 207cm대에 신발신고 거의 211cm에 달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