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들 있겠지만 얼마전부터 피바닷컴에서 과거 대회 전적을 정렬해놓은 FIBA Archive 서비스를 실시중이다.

그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오래전 대회 기록은 유실된 것도 많고 아직 시행초기라 선수 개개별 경기당 스탯 등은 94세계선수권대회 이후것부터 있다.

즉 아직 94년 전의 과거 대회에 대한 자세한 박스스코어는 올라있지 않지만, 그간 기본적인 기록조차 제공되지 않아 답답함을 느꼈던 것에 비하면 획기적인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며, FIBA측은 과거 유실됐던 자료들에 대해서도 가능한 빨리 업데이트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기에 농구가 스탯만의 스포츠는 아닐지라도 은근 기대된다.

참고로 허재에 대해 검색을 하여 94년 세계선수권때의 스탯을 찾아보았다.

호주전 38분, 20득 7어시 7리바
크로아티아전 29분, 16득 2어시 2리바 3스틸
쿠바전 40분, 21득 1어시 4리바 1스틸
스페인전 33분, 19득 4어시 2리바 1스틸
아르헨티나전 40분, 33득 3어시 4리바 4스틸
이집트전 40분, 10득 11어시 6리바 5어시
앙골라전 40분, 27득 4어시 5리바 2스틸
이집트전 35분, 9득 4어시 1리바 4스틸

총  8경기출전 평균 36분 53초, 19.4ppg 3.9rpg 4.5apg 2.5spg

득점 및 어시스트 각 대회 3위(각 아시아 1위), 스틸 대회 1위, 리바운드 대회 50위(아시아 4위, 참고로 아시아 리바 1위는 대회 리바 7위였던 서장훈)

농구가 스탯의 종목만이 아니라 하더라도 상당한 스탯을 남겼었다. 비록 90년도의 한경기 62득점 폭격같은 건 없었어도...

그리고 하위리그 라운드 경기는 못보았지만 당시 분명 조별 예선경기는 본 바가 있었다.

당시 느낌은 김현준마져 국대은퇴를 한뒤.. 허죄는 문경은과 서장훈을 최대한 살려주려는 패스플레이를 하면서도 스스로가 팀내 공격 1옵션으로 나서 득점을 주도하긴 하였다.

허나 점프력의 높이도 80년대 젊을때에 비해 확연히 낮았고..

3점슛의 시도비율이 전성기보다 확연히 늘어났었으며..(당시 2점슛시도 39회, 3점슛 시도 92회)

대회 스틸 1위를 해내긴 했지만 스틸의 강력함과 파괴력 역시 88년도나 그때주변시절보다는 떨어져보였다.

아무래도 육체적인 부분까지 더해 최전성기는 아닌게 분명함에도... 당시에도 아시아 최고선수인건 분명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