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선수들이 어차피 30살 넘으면 은퇴할 생각을 했기에 몸관리도 잘 안 했고...

당시 선수들 은퇴시기 봐라...

이충희도 88년(우리나이 서른)을 정점으로 급격하게 내리막 타다가 은퇴했고...

김현준도 35살에 은퇴했는데, 그게 당시에는 상당히 핫이슈였지...

그러다가, 프로 출범하고 허재가 우리나이 40살까지 뛰면서 새로운 이정표를 만든거야~~

94~95시즌 농대와 95~96시즌 농대 다시 제패할 때,

김유택이 제 역할만 해줬어도 좀 더 쉽게 갈 수 있었지만,

93시즌부터 이미 노쇠했다는 평가를 들었었지..

그래서, 조동기나 조현일 김동언 같은 선수로 대응을 했는데,

상대가 현주엽 전희철 박재헌이나 서장훈 정재근 같은 애들이었단 말이지...

94~95시즌과 95~96시즌 4강에서 연속 고려대 맞았을 때의 경기를 정말 보여주고 싶다.

삼성과의 챔프전에서 연속 17득점 올릴 때는 사실 그렇게 감흥이 없는게, 객관적 전력상 기아가 앞섰거든..

근데, 고려대는 당시 최강전력이라 기아가 상당히 벅찼는데, 허재의 아이솔레이션을 이용한 공격으로

상대 주요멤버들을 다 파울아웃 시키고 이긴 귀중한 경기였기에 기억에 남아..

아무래도, 허재에게 공격 전권을 맡겼기에, 당시 득점도 엄청났고...

이훈재 봉하민의 전담수비, 조동기 김유택의 협력플레이가 기억에 남네...

아무튼, 난 그 때의 고려대와의 경기가 무척 기억에 남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