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4 class=tit_article>‘PO 혈투’ 최희암-허재 감독, 엇갈린 평가 </H4>

최희암 감독 “농구에서 그 정도 몸싸움은 당연한 것”

허재 감독 “우리 애들 줄줄이 다쳐 나가는데 어떤 코치가 가만히 있겠냐?”

테크니컬 파울이 6개나 나오고 부상 선수가 속출한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 양 팀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엇갈린 평가를 내렸다.

인천 전자랜드는 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3차전에서 치열한 혈투 끝에 83-81, 짜릿한 한 골차 승리를 거두고 유리한 입장에 올라섰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심판 판정 시비와 함께 양 팀 선수들의 거친 몸싸움으로 경기 시작부터 테크니컬 파울과 부상 선수가 속출했고, KCC 김광 코치는 테크니컬 파울 2개를 받고 퇴장 선언까지 당했다.

경기를 마친 후 먼저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허재 감독은 “우리 애들이 순진하게 당한 것 같다”며 울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서 허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팔꿈치에 맞아 줄줄이 쓰러져 나가는데, 어떤 코치가 가만히 있겠냐?”며 “신명호는 코뼈가 부러져 다음 경기 출장도 어려울 것 같고, 임재현도 맞고 이중원은 다친 코를 또 다쳤다”고 말했다.

반면, 이날 승리를 거둔 최희암 감독은 경기 전부터 “끈끈한 수비로 승부를 걸겠다”고 선언한대로 경기를 마치고도 “농구 경기에서 그 정도 몸싸움은 당연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최 감독은 “불리한 파울 콜이 많아 오히려 손해를 많이 봤다”며 “선수들이 전반에 흥분을 했었는데, 후반에 냉정하게 끌고가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경기를 마친 후 감독들의 평가가 엇갈린 가운데 인천에서 열리는 4차전 역시 양 팀 선수들의 치열한 혈투가 예고된다.

 

  2009-04-01   인천/글 서민교 기자 사진 이청하기자(<U>11coolguy@jumpball.co.k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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