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4-01 20:38

[인천=CBS체육부 임종률 기자]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격전이 펼쳐지는 가운데 신경전 및 큰 부상까지 나오는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주 KCC 가드 신명호는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08-09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6강 PO 3차전 도중 코뼈 골절상을 당했다.

2쿼터 초반 상대 센터 도널드 리틀의 팔에 맞았다는 게 KCC 측의 설명이다. KCC 관계자는 "신명호가 인근 백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3쿼터에는 KCC 가드 임재현이 상대 이한권에 턱을 부딪혀 쓰러졌다. 이에 강하게 항의하던 김광 KCC 코치는 테크니컬 파울 누적으로 퇴장당하기도 했다. 허재 감독도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심판에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전자랜드 서장훈도 3쿼터 막판 레이업슛을 시도하는 도중 상대 가드 정선규의 거친 파울로 쓰러졌다. 다행히 정선규가 서장훈에 다가가 사과를 하면서 일단락됐다. 서장훈은 또 상대 최장신 센터 하승진(221cm)과 자리다툼 과정에서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전날 열린 서울 삼성-창원 LG전에서도 양 팀이 신경전을 펼쳤다. 경기 후 삼성 테렌스 레더가 코트에서 승리를 자축하고 있던 기승호를 밀치며 양 팀 선수들이 몰렸다. 한국농구연맹(KBL)은 레더에 대해 2일 재정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선수들의 열전은 팬들을 불러모으지만 자칫 과열된 모습이 팬들의 외면을 받지 않을까 우려된다.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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