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룡은 입을 열때마다 "신진서한테 맨날 깨지는 중국이 무슨 상향평준화냐, 그냥 평준화지"라고 떠드는데, 이건 단어의 뜻이나 개념자체를 이해못한 매우 무식한 발언이다.

나는 국뽕이 나쁜게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무식=국뽕은 아니지.
중국의 바둑실력이 상향평준화 됐냐, 안됐냐는 신진서라는 아웃라이어의 존재와는 별 상관이 없다.

그러니까 중국선수들 전체가 성장한 속도보다 신진서의 성장속도가 그냥 더 빨랐을뿐인거지.
근래 중국선수들간의 성적을 보면 열댓명 정도가 누가 더 쌔다고 할 수 없을만큼 엎치락뒷치락한다.

서너명 정도가 월등히 앞서나가던 시절과 비교해보면 확실히 그 숫자가 엄청 늘어난거지.

AI의 등장으로 초반포석단계의 실력차가 거의 없어지고, 수읽기나 감각보다 AI식 대세점을 찾아가는 신기풍들(양딩신이나 리쉬안하오, 딩하오같은)도 등장했고.
중국이 그냥 평준화라 말하려면 커제나 미위팅, 양딩신, 구쯔하오같은 전통적 강자들의 실력이 줄고, 그 밑에 그룹은 약간 실력이 늘면서 중간어디쯤서 바글바글 모여있다면 그건 그냥 평준화가 맞다.

그런데 커제를 제외하고 다른 최상위권 선수들의 실력이 줄었다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

그냥 열댓명 정도가 최상위권 수준으로 올라온거지.

이런건 상향평준화라고 하는거다.
상향평준화된 애들이 왜 한국애들한테 옛날보다 더 많이 깨지냐.

정확히 말하면 한국한테 깨지는게 아니라, 그냥 신진서한테 깨지는거고,

상향평준화냐, 평준화냐와 상관없이 신진서가 그냥 옛날 이창호와 같이 아웃라이어인거다.
박정환의 실력이 좀 줄었다고는 하지만, 신진서 제외한 다른 한국선수들과의 성적을 보면 딱히 나쁘지도 않다.

그런데 그 박정환이 버거워하는 중국애들 숫자가 열댓명은 되는거같다.

그러니까 박정환이 쉽게 이긴다고 장담할 수 없는 애들이 열댓명은 되는거지.

한국에는 그런애들이 여전히 변상일, 신민준정도밖엔 없는거고.
결론은 신진서라는 아웃라이어한테 번갈아가면서 줘터져서 그렇지, 중국선수들의 수준이 상향평준화 되었다는 말은 틀리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