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두는 사람들 입장에서야 초반의 기발한 수들이 인상적이었을거다.

그러나 일반인들이 인상깊어할 장면은 저 파란 부분일거 같다. 저게 뭐냐면 알파고가 7개를 쌩으로 따먹힘. 분명 살릴 수 있었는데도. 근데 다른곳에 둬버렸다. 또, 그 다른곳에 둔 수가 신의 한수냐? 절대 아니다. 그냥 ㅍㅌㅊ 한수였음. 1국에서도 이겨가는 상황에서 저런 실수가 나옴.

이게 뜻하는게 뭐냐면, 알파고는 철저히 합리적으로 \'이기는 게임\'을 한다는 거다. 누가봐도 알파고의 손해지만, 게임 전체를 놓고보면 이기는 선에서 손해를 감수하고  변수를 줄여버린거다. 이런 플레이는 사람이면 절대 불가능하다. 이기고 있으면 차이를 벌리려고하지 이기는 선에서의 손해를 정확히 계산해서 변수를 줄일생각은 못한다.

나는 저 부분이 알파고 최대강점이자, 애초에 바둑이 아니라 환경이나 경제같은 사회전체 문제해결을 위해 고안된 알파고의 가장 주목할 점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