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저녁인가요? 연예인 야구단에 바둑기사팀도 있다는 걸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상대는 조마조마 인가 하는팀인데.. 저번에 보니까 제법 실력이 좋았다고 느꼈었던..
ㅎㅎㅎ
아놔. 결론 부터 말하자면 이뭐.. 배꼽 잡고 뒤집어 지는줄 알았습니다.

놀랍게도 6회말(7회=마지막회)까지 기팀이 6-5인가 한점 앞서고 있었다는 건데요.
제가 7회초 부터 보기 시작했습니다
얼마나 놀랍고 대견한 일입니까!! (바둑팬의 입장에서 보면말이죠!!)
그래서 끝까지 제발좀 이겨주세요~~ (사범님 화이팅!! 꼭 이기세효!!)를 열라 속으로 외치면서 관전하는데
혹시나 하던일이 역시나 7회말에 벌어지더군요..

아놔!! 한종진 사범!!!!
그분이 이세돌잡는 엄청난바둑이신데요 ^^ 투수였는데 안타를 맞고 도루도 허용하고 위기가 찾아온겁니다.
근데..연속적으로 볼넷 안타를 맞고 동점이되니까
이양반이 초등학생처럼 분에 못이겨 철퍼덕 주저앉고 주체를 못하시는거에요
그사이 조마조마.. 얄밉게도 경기를 너무 잘 하더군요.. 결국 역전허용!!
완전 시체말로 캐관광을 당하였죠

그러면서도 분해서 돌아가시기 일보직전!! 저는 웃겨서 돌아가시기 일보직전!!

제가 그 경기를 보면서 느낀건.. 참 바둑이 강하다고 그들의 심연같은 수읽기 마냥
(하늘같은 사범님들 아니겠습니까? ㅋㅋ)
사회생활이나 여러가지 생각들이 능숙하거나 깊다던가 하는것은 전혀 아니구나~~
라는겁니다.. 그리고 한편으로 제가 까놓고 말해서 연예인들에대한 안좋은 편견이나 선입견등이 좀 있는 편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그양반들이 너무 얄밉게 보이기도 하고 \'멍청하게 저런놈들한테 지나?\' 물론 이런생각을 하면 안되는줄 알면서도
어느정도 살~짝 열이 오르는것도 사실이었습니다.

옆에서 킁킁 다가온 우리의 큰곰유니왈

"광아 쟤들 근데 유니폼이 저게뭐야~~?"
 저사람들도 바둑두다가 스트레스풀려고 야구하는거 아니가?"

"뭐. 그렇겠지?"

"그런데 광아 저사람들 야구하다가 스트레스 더쌓이게 보인다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