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바둑리그에서 송태곤 해설위원이 한웅규 선수의 랭킹을 언급하면서 랭킹제도의 문제점을 살짝 제기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한국기원 홈피의 설명을 읽어보니 정말 문제가 많은 제도 같습니다.

일단 배태일 씨의 편견이 너무 많이 들어가 있는 통계공식이 많네요.

배태일 씨의 레이팅 제도 핵심이 "승률기대치"라는 개념인데, 

박정환과 나현의 랭킹점수를 대입하면 박정환이 나현을 80%의 승률로 이겨야 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타이젬에서는 승률 75%만 넘어도 서로 1단 차이로 벌어지는데 박정환과 나현이 과연 1단 차이가 나는 기력인지 의심스럽네요.

박정환이 이세돌을 이길 확률도 무려 63.5%로 계산되구요.

최정을 대입하면 무려 95.6%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만약 배태일 씨의 공식에서 제시한 가중치로 계산한다면,

박정환이 예선에서 랭킹 낮은 선수들에게 10연승을 하고 올라와서 본선에서 김지석에게 졌다면,

그냥 예선 첫판에서 떨어진 하위랭커보다 점수 낙폭이 크게 됩니다.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불합리한 랭킹 공식 같네요.

게다가 800이라는 상수는 어디서 튀어나온 건지 전혀 설명이 없네요.

주석에서라도 공식 유도과정이나 배경을 언급했으면 좋은데 그런게 없으니 아쉽네요.

게다가 배태일 씨가 얼마전 세계랭킹이랍시고 발표한 것도 전혀 근거 자료가 없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