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을 잘 두는것도 아니다 타이젬에서 4~5단정도. 

어렸을 때 까불거리는 성격때문에 그리고 아빠가 늙어서 할 거 없을 때 

같이 대국이나 하라고 엄마가 바둑학원에 반강제적으로 등록시켰다.

첫 날 바둑학원 갈 때 탄 바둑학원버스에서 뭐 때문인지 닭똥같은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있다. 왜 였을까? 22살이 된 나는 친구들이 롤에 빠져있는데도

여전히 난 바둑을 고집한다. 그렇다고 내 성격이 고지식하거나 그런건 아니다.

단지 바둑의 매력에 빠져있을 뿐. 

최근에 후임들한테 바둑 둘 줄 아는사람? 하고 물었더니 한 후임이 자기 좀 둘 줄 안다고 해서

바둑판 앞에 데려다가 바둑을 두는데 10수도 채 안뒀는데 아..... 정말 둘 줄만 알구나 했다.

요즘 바둑이 정말 망해가는구나 생각된다 중대원 70명 중에 바둑 제대로 둘 줄아는 놈은 나 하나뿐.

출타 때 서점에서 바둑책 사서 부대로 가져가려고 하면 바둑책이 보이지 않는다. 제법 큰 서점인데도......

애기가로서 안타까운 마음뿐이다. 

말출 때부터 다시 바둑을 시작해야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