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기전이 사라지고 있다!!!

ㅌㅊㅍ(58.236) 2013.08.25 19:59:03
조회 255 추천 0 댓글 0

棋戰이 사라진다
3년새 대형기전 3개 사라져
2013-08-25 오후 6:51:51 입력 / 2013-08-25 오후 7:06:30 수정btn_textup.gif btn_textdown.gif
18472613953130402-02.jpg
▲ 원익배 십단전이 중단된다. 사진은 '마지막 십단' 강동윤.

지난 4월 강동윤을 8기 우승자로 가린 후 4개월여 동안 차기 예선을 개최하지 않았던 원익배 십단전이 결국 중단되었다. 

지난 주 ㈜원익 관계자는 타이젬과의 통화에서 "더 이상 원익배 십단전은 이어지지 않을 것이다. 다만 바둑계에 이득이 될 만한 모종의 활동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기전규모 4억5000만원으로 KT배(7억원) 명인전(5억원)과 함께 국내 3대기전인 원익배 십단전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8년 동안 원익은 바둑계엔 고마운 후원사였다. 4억5000만원의 규모라면 충분히 우승상금 1억원의 어마어마한 기전으로 만들 수도 있었고, 보다 박진감 넘치는 본선 16강전을 치러 '상후하박'의 치열한 토너먼트를 벌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지루한 본선56강전을 고집하면서까지 많은 프로가 상금수혜를 보도록 한 것에서 알 수 있듯, 원익배는 후원을 위해서였지 홍보를 원한 것은 아니었다.

184740121209-03.jpg
▲ 작년 비씨카드배 백홍석-당이페이 결승 최종국 장면.

최근 3년 사이에 없어진 기전은 정관장배 비씨카드배 원익배 등 3개에 이른다. 이 세 기전이 전부 5억을 호가하는 대형기전이며, 그 대체재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 

얼마 전 여자입단대회를 통과한 강다정은 소감에서 "정관장배에 출전하는 것이 목표였으나 사라진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여자기전의 대명사 정관장배는 막판 대역전을 일군 '정관장여인' 이민진, 문도원의 8연승 신화 등 9년간 실로 무수한 화제를 뿌렸다. 힘이 약했던 여자바둑이 그래도 이만큼 성장한데는 정관장배의 힘이 참으로 컸다. 

주최사 한국인삼공사는 이미 남자농구 여자배구 등 '후원'에 관심이 많은 기업이었다. 2011년 정관장배가 없어질 때는 새로운 대형 세계기전으로 갈아타기 위해 발전적인 해체를 한다는 명분이었으나, 결국 3억원 규모의 바둑리그에 들어오는 선에서 낙착을 보고야 말았다. 

초대형 세계기전 비씨카드배가 작년을 끝으로 중단된 것도 맘이 쓰리다. 주최사인 비씨카드사가 kt의 자회사로 편입됨으로 해서 olleh배와 비씨카드배가 공존할 수 없는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고 한다. 그러나 kt는 프로야구 10구단 '위즈'를 출범시키는 등 굴지의 대기업이어서 '투자'를 줄일 만큼 빈약하지도 않다. 정히 하나만 남아야 한다면 보다 큰 기전인 비씨카드배가 남아야 할 것임에 안타깝게도 상황은 반대로 흘렀다. 

비씨카드배는 아직 완전 중단은 아니란다. 한국기원 양재호 총장은 "비씨카드배 부활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다만 중국 은행연합회를 움직이기 위해 한중국회의원바둑행사에도 동행했다. 비씨카드배를 이어갈 수 있는 가능성 절반이 남아있다."며 "기전규모가 서서히 축소되는 지금 매우 어려운 시절이다."고 말했다. 

18475702425121015-18.jpg
▲ 김혜민-조혜연 여류십단전 결승. 조혜연이 처음이자 마지막 여류십단? 

딱 10년 전인 2003년과 비교해 봐도 지금 기전 상황이 얼마나 어려운 지 알 수 있다. 당시 일인자였던 이창호의 1년 수입이 9억 원이었고 지금은 이세돌의 7억원이다. 물론 당시는 7위까지 억대였지만 지금은 12위까지 억대가 되었고, 이세돌의 수입에 중국리그의 수입도 보태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년의 시차를 감안하면 분명 프로의 수입은 줄었다. 

당시 왕위전 기성전 패왕전 오스람코리아배 신예프로10걸전 등이 있었다. 대신 olleh배 물가정보배 십단전 등이 새로 생겼으니 엇비슷하다고 쳐도, 바둑리그라는 초 대형기전이 생기기 이전이다. 또 세계대회도 후지쯔배 CSK배 정관장배 도요타덴소배 등이 있어 지금보다 못하지 않았다. 한마디로 10년 동안 커지지 않은 파이도 문제지만, 숟가락 숫자가 비약적으로 늘어났다. 당시 프로는 197명으로 지금보다 81명이 적었다.

기전 수도 문제지만 기전 질도 문제다. 지금 여류기전은 여류명인전 여류국수전 여류기성전 여류십단전 등 4개. 여기서 원익배 십단전이 중단되었으니 자연스레 연계되어 있는 여류십단전도 중단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3개다. 여류기성전은 2년마다 개최되니, 1년 단위로 한다면 이제 2.5개. 1년 동안 전 여류타이틀을 혼자서 독식한다고 해도 우승상금 합계는 3000만원이 못된다. 

신예기전은 더 하다.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이라고 10년 전에 있었다. 50명 정도 참가하는 신인왕전은 총규모 1억5000만원에 우승상금이 2000만원에 달했다. 또한 엇비슷한 오스람코리아배 신예프로10걸전 등 3개였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신예를 더욱 키워야 하는 시절임에도 불구하고 총규모 5000만원의 동아팜텍배 신인왕전이 있을 뿐이다. 락스타리그도 시행된 지 2년째에 불과하다. 

184822DSC_0424.jpg
▲ 많은 신예기사들이 함께 연구하는 모습.

잦은 이벤트기전을 지양하고 본격기전으로 바둑의 진지함을 확보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벤트기전은 그야 말로 눈요깃감으로 치러져야 한다. 후원루트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바둑리그의 신안군이나 여류기성전의 부안군의 예에서 보듯 지자체와 기업을 연계하는 방식도 고려해볼만 하다. 

결국 기업이든 지자체든 바둑을 통해 단지 '홍보'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는 흥미를 못 느낀다. 근원적인 '바둑 붐'을 확인시켜줘야 할 필요가 있다. 기전은 프로에게 텃밭이다. 텃밭에서 솟아나는 자양분을 먹고 자라는 프로들은 현재 284명. 잦은 세계대회에서의 추락 내지 낙마가 바둑의 흥미를 떨어뜨렸고 그것이 기전불황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얘기가 가장 설득력있다.






현실에 안주한채 바둑 보급에 소홀히 한 그대들도 잘못이 있지 않는가?
아니면 바둑이란 종목의 사양화는 시대의 흐름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인가??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외모와 달리 술 일절 못 마셔 가장 의외인 스타는? 운영자 24/07/01 - -
20689 공공도서관에 바둑책신청을 합시다 [3] 1234(220.73) 14.01.23 312 1
20683 박정환의 가능성을 어느정도로 보시나요? [11] ㅇㅇ(175.223) 14.01.23 441 1
20682 구리 vs 이세돌 10번기 사진? [6] Haru(210.219) 14.01.23 462 1
20681 오늘은 뭘 올릴까 하다가 두점머리 두들기는 이단젖힘의 이유... [2] 사나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1.23 307 0
20679 바둑 배우고싶어요!!!!!!!1 [4] 입갤?(182.214) 14.01.23 304 0
20678 바둑책을 3권샀는데 아까운 마음이 들어요. [14] 무투님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1.22 576 0
20677 제 2차 바갤 흑백전 72수. [2] 순간.(116.125) 14.01.22 185 1
20676 실전에서 나온 모양 입니다 지적해주세요 ㅜㅜ [15] c(124.254) 14.01.22 393 0
20675 예를들면 이세돌의 어린이 교과서에도 소목높은굳힘 문제가 나옴 ... [1] 사나이(118.220) 14.01.22 329 0
20673 소목 붙힘에 힘들어하시는거 같아 초급말고 중급으로 하나 소개해 드릴께요. [6] 사나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1.22 369 1
20672 초급도 끝내기를 어느정도 아셔야하는 이유.. 문제겸 해답 .. [5] 사나이(118.220) 14.01.22 365 0
20670 바둑도 나이에 따른 쇠퇴가 있어? [11] ㅇㅇ(211.203) 14.01.22 464 1
20669 소목 굳힘 응수가?? [10] ㅋㅌㅊ(219.241) 14.01.22 247 0
20668 하수라도 급간에 차이가 분명하네요 [2] 3.8/4.5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1.21 879 0
20664 3줄에 3개 띄울때 어떻게 대처해야됨?? [2] ㅇㅇ(112.169) 14.01.21 216 0
20663 다시 11급 복귀 보갤짱짱갤(61.97) 14.01.21 135 0
20662 13줄 바둑 둘수 있는 사이트 있을까요? 키즈바둑 빼고요.. [2] 보갤짱짱갤(61.97) 14.01.21 242 0
20661 급단위 초급행마 해답 ... [3] 사나이(118.220) 14.01.21 308 0
20660 사활 문제 [9] ㅁㄴㅇ(118.44) 14.01.21 341 0
20658 오늘도 중요한 초급행마 문제.. 급단위 분들은 꼭 보시기를.. [7] 사나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1.21 271 0
20657 저의 하루 바둑공부 시간표.. 재미로 ㅎㅎ [7] 사나이(118.220) 14.01.21 473 2
20656 바둑 기초만 아는 상태에서 실전 경험 많이 쌓으면 실력 좋아질까요? [5] 스갤리언(113.131) 14.01.21 354 0
20655 그거다는게 행시만큼 어려운건 사실입니다. [6] 타젬 9단 (59.11) 14.01.21 277 0
20654 30포석 26개+40포석2개 다 외웠어요 지젼 [3] 보갤짱짱갤(61.97) 14.01.21 341 0
20653 젠 컴퓨터차이가 심하네요 ㄷㄷㄷ [2] asfe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1.21 501 0
20651 바둑갤 체고존엄 박근혜사랑님을 모욕하지 마세요 부들부들 [3] ㅁㄴㅇ(218.148) 14.01.20 405 0
20650 바둑갤 그 이후로 발을 끊었다가 다시 왔어요. [8] ㅁㄴㅇ(218.148) 14.01.20 444 0
20649 기원 7급이랑 공인 7급이랑 기력이 다른가요? [3] 스갤리언(113.131) 14.01.20 416 0
20648 바둑에 대해서 좀 알려주세요 [5] ㅇㅇ(1.254) 14.01.20 237 0
20647 정석종류가 토나오게 많네요 [7] 3.8/4.5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1.20 407 0
20646 장기갤은 없나요? [2] ㅁㅎㄴㅇㅁㄶ(143.215) 14.01.20 175 0
20645 백두산의 급소 정답 ㅎㅎ [8] 사나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1.20 371 0
20644 괜찮은 바둑 ai 앱 없음? [1] (112.169) 14.01.20 802 0
20643 휴리스틱 시스템에 대하여.. [1] 아행행(110.45) 14.01.20 1008 0
20642 18~10급 분들을 위한 포석의 백두산의 급소 문제 ... [4] 사나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1.20 297 0
20641 박근혜사랑님 진짜 궁금함 [6] (175.223) 14.01.20 403 0
20640 재미로 보는 타이젬 기력별 난이도 등가 [2] 페르미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1.20 585 0
20639 바둑은 깨지면서 [2] 바도리(165.229) 14.01.20 277 0
20638 괜찮은 사활어플 [1] 히카루21(175.197) 14.01.20 361 0
20637 정말 너무 쉬워서 술술 읽어나갈 수 있는 바둑 입문서 있을까요?? [2] 스갤리언(113.131) 14.01.20 279 1
20636 형들 타이젬 18급 탈출하려면 어떻게 해야 돼??ㅠㅠ [6] 스갤리언(113.131) 14.01.20 783 4
20635 소목 화점 침입 좋은 책 없나요? [2] ㅇㄴㄹ(219.241) 14.01.20 253 0
20633 9연패.. [1] 3.8/4.5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1.19 190 0
20632 2차 바갤 흑백전 제 71수 [2] 에이(114.205) 14.01.19 193 0
20630 최고의 바둑어플! 다시올림 [8] 히카루21(175.197) 14.01.19 568 1
20629 안녕 바둑갤러리가 있어서 와봄 [1] (112.169) 14.01.19 258 0
20626 바둑tv보면서 프로기사들 진짜 신기한점이 ... [6] 사나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1.19 515 0
20625 바둑에 회의를 느낀다.. [7] 생사지존(175.223) 14.01.19 443 0
20624 진정석사전 후기좀 듣고싶어요 [2] 1(175.223) 14.01.19 949 0
20623 타이젬이 오로보다 쎈 강력한 근거 [2] 페르미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1.19 588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