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바둑은 참 답답한게 둘이 대전하면 바둑판이 나오잖아? 둘이 앉아 있는 것도 카메라에 잡히고 근데 몇 번 두고 갑자기 화면이 바꿔서 "자 검토해보겠습니다." .............. 뭐야 이거? 계속 두는거 안 봐? 오래 생각해서 지루할까봐 그런건가? 근데 나 같은 초급자는 계속 어떻게 두는가 보고 싶거든. 바둑이 템포가 느린 게임이라면 뭐라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어떻게 시작해서 어떻게 끝나는지 보고 싶은게 사실이야. 근데 갑자기 흐름을 끊어버리고 늙은이 하나랑 여자 하나랑 나와서 막대기 들고 둘이 쏼라쏼라 그러니 흥이 떨어져. 차라리 바둑 TV에서 했었던 오목이 더 재미있더라 바둑은 그렇게 스피드감 없는 게임이야? 묘수 만들고, 생각하는 거. 그래 좀 철학적일지도 모르고 수준 높아 보일지도 모르지. 그런데 꼭 그렇게 중간에 끼어들어서 자기 의견 내놓고 흐름을 끊어야 해? 나는 바둑을 잘 몰라 그런 것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제대로 생각도 못해봤고 하지만 바둑을 지루하게 만드는 요인은 분명한 것 같아. 중도에 끼어들어서 쏼라쏼라 하는거 없고 시작부터 끝까지 LIVE로 하는 대국은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