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기사 vs 현대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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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원 제발 쓸데없는 짓 하지말고 절판된 책들이라도 소량으로 찍어서 팔아라동형반복실전사활 한권에 중고가로 5.5만원이 맞는거냐?이거 저작권 한국기원꺼아님?이런 것 좀 찍어서 인터넷판매 안하고 한국기원 1층 책방에서만 팔면책 살사람들이 한국기원 방문하고옆에 일반인들도 대국둘수 있게 바둑판 깔아주고심심한 프로나 연습생들 거기에 풀어서 일반인들한테 소정의 대국료 받으면서지도기도 작성자 : 바갤러

과거의 기사 vs 현대의 기사

가네심미(14.52) 2011.08.09 21:48:40

조회 499 추천 0 댓글 6

이세돌씨는 [히카루의 바둑]에 등장하는 바둑귀신 사이에 대해서 "초 읽기도 없었던 시대에 살았던 사람인데, 쉽게 이길 수 있다" 란 발언을 한 적이 있죠. 같은 맥락으로 현대의 바둑과 과거의 바둑은 2가지의 큰 차이점을 보이는데, 과거의 바둑은 "제한시간, 초 읽기" 와 "덤" 이 없었습니다. 초 읽기는 바둑에 스폰서가 붙고 여러 기전이 생기면서 편의에 의해 생긴 측면이 강한 반면에 덤은 정말 최근에 와서야 생긴 룰인데 (60년쯤 되었나요) 바둑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면서 생긴 룰입니다. 바둑은 상대보다 단 반집이라도 많으면 승리하는 게임이므로 현대의 바둑에서 덤 6집 반이 가지는 그 큰 위상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죠.

[히카루의 바둑] 본편에서 사이는 "저는 흑을 잡고 져본적이 없습니다" 라고 자주 이빨을 까는데, 이는 현대의 관점에서 말하면 백보다 6집은 이득을 보고 바둑을 뒀다는 뜻이고, 이와 관련해서 사이가 본편에서 깜짝 놀라는 묘사도 있죠. 아마 과거에 둔 바둑에서 1~5집 차이로 이겼던 바둑을 생각해보고 식은땀을 흘렸을지도 모르죠.

물론 힘들기야 하겠지만, 픽션임을 감안하더라도 사이는 현대의 바둑의 룰에 적응을 한 상태해서 당대 최고의 기사를 꺾기도 했습니다. 즉 핸디에 대한 발상은 과거에도 있었던 만큼 덤에 대한 문제는 정상급 기사라면 그리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진짜 문제는 제한시간, 초읽기겠죠. 지금도 일본에는 대국이 하루를 넘어가는 기전이 있고, 이는 속기가 대세인 현대 바둑계에서 일본이 약한 이유로 자주 지목되는 이유 중 하나인데요. 과거에는 이게 훨씬 더 심했으니, 에도 시대에 바둑 두다 타임머신 타고 현대로 와서 요즘 기사들 바둑 두는거 보면 아마 이게 무슨 바둑이냐고 길길이 날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문제들을 제외하고, 정말 과거의 기사와 현대의 기사가 실력대 실력으로 맞짱을 뜨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저는 정말 최정상급 기사들간의 대국에서라면 그렇게 크게 차이가 날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래도 현대 바둑 기사가 많이 유리하겠죠. 연구의 성과와 대국수의 경험치가 과거의 기사와 상대가 안될테니까요. 아마 정선에서 2점정도 차이가 날 것 같은데, 전성기의 조훈현과 도전 5강처럼요. 문제는 과거의 최정상급 기사라는게 현대라면 연구생의 수 만큼은 있을것 같다는 거죠. 연구생이 9단을 실력으로 잡는게 현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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