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입대할때는 추운 겨울 이었지..... 부모님이 입영소까지 같이 가주신다고 하셨지만 나는 그냥 나 혼자 가겠다고 하고

  부모님이 버스 탈때까지는 배웅해 주셨어.... 그리고 나 혼자 입영소가서 두리번 거리면서 사람들 구경하고 그랬지... 그때 솔직히 쓸쓸했다. 

  부모님과 같이들 온 입대장정들.... 사진찍고.... 주위를 둘러보아도 나 처럼  혼자 온 사람은 없었던것 같았어.... 기다리는 시간이 왜 이리도 길던지

 영장 받고 집에서 1달간 기다리던 시간은 그리도 빨리 지나가버렸는데 이렇게 혼자 남겨진채 입대하기만을 기다리는 시간도 왜 이리 안가는지

 어쨌든 시간이 되어  장정들이 가족들과 친구들과 헤어질때, 그들은 슬펐겠지만 나는 조금 안심이 되었다. 이젠 나만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이.

  그래서 대위한테 설명 듣고 병사들한테 설명 듣고 줄 맞추고,,, 발 맞추는 연습하고,,,  저녁 먹고ㅋ 그렇게 잘 시간이 되었는데, 집에서 혼자 자유롭게

 살던 영혼이 막상 그래도 군대와서 여러사람들과 지내니까 기분이 뭔가 싱숭생숭 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더라. 한 마디로 진짜 적응이 안되었어...

 사람들과 친해지는 것도 힘들고,,, 드디어 취침시간. 이젠 좀 편해지겠구나 했는데ㅋ 뭐 불침번? 을 서야 된다네ㅋㅋ  새벽에 모르는 아저씨가 사람들과 부

 대껴서 힘들게 잠들어 있는나를 깨워 불침번 스라고 한다. 참고로 난 그때 시계가 없었다. 그때 그 아저씨가 나중에 같은 대대까지 가서 전역할때 까지 

 같이 군생활하게 될 사람이라는 것도 꿈에도 모르고 있었다.  새벽에 추운데 불침번 설때.....  집가고 싶었다... 진짜 집가고 싶엇고 슬펐다 뭔가 울고 싶었

 다. 불침번 시간도 드럽게 안간다....      그렇게 불침번 시간이 끝나고  다시 처음보는 아저씨들이 다 차지해버린 자리에 밀어내서 눕고 잠이 들었다


 그후 눈깜빡 한번 하니까 제대한지 한달째...  집에서 컴터 앞에서 이 글쓰고 있다.. 어떻게 보면 시간 참 빨리 간다. 그래 잊고 있던 사실이 있었어....

 난 더 이상 대대장의 개가 아니야... 난 ..... 자연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