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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하루미의 한탄

ㅇㅇ(139.162) 2024.06.20 17:28:01
조회 82 추천 1 댓글 5

														

하루미는 한숨을 내쉬며 컴퓨터 앞에 앉아 AKB48 갤러리의 새 글들을 읽고 있었다. 그녀들의 최근 콘서트 소식, 악수회 후기, 그리고 팬미팅 영상들이 그의 눈앞에 펼쳐졌다. 모두가 행복해 보였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그곳에 갈 수 없다는 사실에 가슴이 아팠다.


결혼 전, 하루미는 AKB48의 팬으로서 다양한 활동을 즐겼다. 악수회와 영통회를 빠짐없이 참석하며 AKB48 멤버들과 소통하는 시간은 그의 삶의 활력이었다. 손을 맞잡고 짧지만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그들의 노래와 무대를 직접 경험하는 순간들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기억으로 남았다. 그러나 결혼 후, 모든 것이 변해버렸다.


그의 아내는 처음부터 아이돌 문화를 이해하지 못했다. 결혼 전에도 가끔씩 아내는 "그냥 아이들 장난 같은 걸 왜 그렇게 진지하게 받아들여?"라고 물었고, 하루미는 그때마다 진심으로 설명하려 애썼다. "그녀들은 단순한 아이돌이 아니야. 꿈을 향해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이고, 그 노력과 열정이 나에게도 큰 힘이 돼." 하지만 그의 설명은 아내에게는 납득되지 않았다. 


결혼 초기에는 아내를 이해시키려는 그의 노력은 종종 갈등으로 이어졌다. 하루미는 팬미팅 일정에 맞춰 시간을 내려고 했고, 아내는 그런 하루미의 모습에 불만을 드러냈다. "우리가 결혼했으면, 이제는 우리 가정이 최우선 아니야?" 아내의 말에 하루미는 더 이상 반박할 수 없었다. 그의 마음 속에서는 여전히 그녀들을 응원하고 싶었지만, 아내와의 관계를 위해서 그는 양보할 수밖에 없었다.


하루는 주말이었다. 하루미는 갤러리에서 멤버들의 새 소식을 읽으며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아내는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었고, 평화로운 시간이 흐르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아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보, 또 그거 보고 있어?" 아내의 목소리에는 짜증이 섞여 있었다. 하루미는 잠시 망설이다가 조용히 대답했다. "응, 그냥 소식 좀 보고 있었어."


아내는 TV를 끄고 다가와 그의 앞에 섰다. "우리 이 얘기 한 지 얼마나 됐지? 이제 그만 두는 게 어때?" 하루미는 고개를 숙였다. 그는 아내의 눈을 마주할 용기가 없었다. "그냥... 그들 소식을 보는 것만으로도 힘이 나서..."


아내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나도 이해하려고 했어. 그런데 이제는 정말 이해가 안 돼. 왜 그런 아이돌들에게 그렇게 집착하는 건지. 우리는 가정을 꾸렸고, 이제는 우리 둘의 시간이 더 중요한 거 아니야?" 하루미는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내의 말이 틀린 건 아니었다. 그러나 그의 마음은 여전히 그녀들을 향해 있었다.


"미안해, 여보. 그냥... 가끔씩 그리워서." 하루미는 조용히 말했다. 아내는 그의 말을 듣고 잠시 침묵을 지켰다. "그래. 그럼 이걸 마지막으로 해. 나도 더 이상 이런 문제로 싸우고 싶지 않아." 아내의 말은 단호했지만, 하루미는 그 안에 담긴 그녀의 고민과 고뇌를 느낄 수 있었다.


그날 밤, 하루미는 갤러리에 한탄의 글을 남겼다.


"여러분, 오랜만이에요. 결혼 후 악수회도, 영통회도 가지 못한 지 벌써 몇 년이네요. 여러분의 후기와 사진들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하고 있어요.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정말 가고 싶습니다. 그녀들의 미소를 직접 보고, 그 따뜻한 손을 느끼고, 짧게나마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 제 아내는 아이돌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런 시간을 낭비라고 생각해요. 가끔은 그립습니다. 그 시절이. 하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이네요. 다들 즐거운 팬 생활 하세요. 저는 여기서 응원할게요."


하루미는 글을 쓰고 나서 잠시 손을 멈추었다. 그리고 덧붙였다.


"여러분의 후기가 저에게 큰 위안이 됩니다. 계속해서 좋은 이야기들 들려주세요. 함께하지 못하지만, 마음만은 여러분과 함께할게요."


글을 올리고 나서, 하루미는 다시 한숨을 내쉬었다. 창 밖으로 보이는 밤하늘은 여전히 밝고 아름다웠다. 그는 언젠가 다시 그녀들을 만날 수 있기를, 그리고 아내도 그의 마음을 이해해주기를 희망하며 잠자리에 들었다. 그날 밤, 하루미의 꿈속에서는 여전히 그녀들과의 행복한 시간이 이어지고 있었다. 그러나 현실은 여전히 멀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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