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마가와 온천인 것 같습니다

사실 이번 방랑중에 릴본의 명온천에 대한 당일치기 여행을 많이 갔는데(자금만 넉넉했더라면 숙박도 해보고 싶었으나 도저히 그럴 여유는 없고)
이곳은 그 온천중에서도 가장 특이했던 곳

익히 알려진 도고 벳부 유휴인 쿠로가와 게로 노보리베츠 등등의 이름난 온천들은 휴식 애정 즐거움 등등 긍정적인 느낌의 감정들이 가득한데
유독 여기 타마가와는 절박함 비장감등으로 가득함

온천의 숨겨진 끝판왕을 보고오고 싶으면 타마가와로 가거라 라는 조언으로 가본 건데
접근하기도 쉽지 않아서 아키타 내에서도 미니신칸센 타고 들어가서 버스타고 다시 한시간 반을 들어가야 하는데 핸펀도 잘 안터지는 것 ㅋㅋ
숙박도 숙박시설 단 한곳뿐이라 관광목적으로는 애매함

온천의 산성도로는 일본 최고이고 (Ph 1.05) 광물질도 많이 녹아들어서 방사능도 띄고 있고 '타마가와 독수'로 불릴 정도로 일본내 온천중에서는 가장 강한 온천수
실제 원천 100%탕에 들어가보면 전신이 찌릿하고 상처라도 있으면 그부분을 커터로 찢는 느낌이더군요 ㅋ

게다가 일반적인 관광 온천은 분출공이 있는 곳을 '지옥'이라고 하여 철저하게 접근 통제를 하는데 여기는 아주 위험한 곳 아니면 일부 분출공이 좀 있어도 자기책임하에 들어가 돗자리펴고 암반욕을 할 수 있게 풀어놓음

이러다보니 암과 같은 난치성질환에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나고 실제로 효과 봤다는 증언도 생기면서 치료 목적으로 온 사람들이 많아 다들 표정들에 비장감이 넘치는 것
일단 오는 사람들이 다 돗자리를 챙겨서 오는데 관광객이라기보다는 뭔가 단단한 각오를 한 순례자같은 느낌이고
하루종일 저 분출공 지역에서 암반욕을 하고 온천 시설에서 온천으로 마무리하는 코스

여기 들러보고 느낀게 아무리 주변 환경이 어쩌네 해도 아직 본인은 행복한 편인 것이고 양민에 관심가질 정도로 여유가 있는 상황에 감사도 해보고
결정적으로 킹이 추천하던 아키타 니테고 사이다를 여기서 입수하는데 성공하여 더 기억에 남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