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대가 어디였는지 말은 해줄 수 없지만

대충 수지반과 비슷한 업무를 했다

약간의 msg랑 구라도 쳤다

이렇게 말해야 특정이 안되니까

근데 대부분 사실이다

월요일

오늘은 사관이 눈치가 없어서 실외점호를 했다

8시 반에 출근해서

대충 20분 정도 필수작업을 끝내놓는다

각종 체계, 사무실 정리 등이 끝나면

10시 반까지 놀았다

10시 반이 되서 간부가 운송을 가자 하면

트럭 타고 기지 이곳저곳을 갔다

그러다 배달이 일찍 끝나거나 하면 밥먹으러 10시 50분에 가곤 했다

그러다 1시에 사무실로 돌아왔다

오후엔 휴머니스트 댓글 달며 놀다가

휴게실에서 뒹굴거리는 증빙서병을 만났다

통제계를 보면 빡이 친다

얜 휴게실에서 더 뒹굴거리고 난 맞선임 눈치가 보여서

10분간 지내다 다시 사무실로 갔다

대충 영단어장을 피다 눈치가 보여 닫았다

4시 반이 되어 체련을 갔다

화요일

오늘은 당직병이 알잘딱갈센이였다

사관을 꼬셔서 생활관장만 불렀다

덕분에 출근 30분 전까지 퍼질러 잤다

또 마찬가지로 8시 반에 출근해서

대충 20분 정도 필수작업을 끝내놓는다

9시경 총기수불 작업이 시작되었다

운통실 병사랑 나랑 박스 옮기고 짐 나르고 다녔다

오전은 그렇게 다 보냈다

마찬가지로 밥은 11시에 먹으러 갔다

오후가 되었다

지쳐서 아무것도 안했다

사무실에서 일하는 척 자려고 하는데

라인에서 오늘 야간비행이 있다고 공지가 왔다

맞다 오늘 야근해야된다

빡쳐서 4시반에 분노의 벤치를 조지고

밥먹고 나 혼자 또 군복을 입었다

행정계 검수계 병사한테 꿀빠는놈들이라고 욕했다가

되려 욕먹었다

쟤넨 바쁘다고 사역도 빠지는데 나는 사역차출 1순위였다

화난다

수요일

미친 사관 한마리가 들어왔다

우리가 점호 제일 늦게 마쳤다

왜이러는지 모르겠다

오늘은 장초반에서 방독면을 불용하는 날이다

또 내가 갔다

맞선임이 가겠다고 했는데 그냥 내가 갔다

모든 사람이 디티만 입고 일을 한다

군복이란 바지만 가려주는 역할이다

보급대대 종특이다

오후까지 그것만 했다

대충 끝날 기미가 보이는데

1종창고 아래 선임들이 탁구대를 펼쳐놨다

시원하게 탁구 치다 왔다

목요일

화요일 분노의 야근을 하며 미리 업무를 처리한 탓에

오늘은 아침에 업무 10분컷 냈다

하는거 없어서 빈둥대고 있는데

소화기 점검일이라고 온나라 공지가 날라와서

대충 사무실 근처만 하고 복귀했다

그러다 마침 복지대대에서 우리 사무실 간부와 아는 상사 한명이

뭐 좀 가지러 오라 해서 갔다

도착하고 간부님이 티타임 가질 동안 20분 정도 기다렸다

무거운 박스 4개 정도 날랐다

돌아가는 길에 bx에서 더블더블 쭈쭈바 4개 사들고 갔다

그리고 사무실에 트럭 놓고 밥먹으러 갔다

오후에는 체련이였다

낮잠 좀 자고 싶은데

체련시간에 생활관에 있지 말라고 꼽먹었다

그러면서 지 동기랑 바로 윗기수 선임한테는 아무 말도 못한다

잘 지내냐 개새끼야?

금요일

사관도 잘 걸려서 개꿀잠자고

출근하기 15분 직전에 일어났다

업무도 일주일치를 사전에 끝내놔서

10분 정도 걸렸다

경축일 특식이 나오는 날이다

물자반 가서 기웃거리다

주임원사가 여기서 뭐하냐고 날 채갔다

물자반에서 개수 세고 있을때

대대별로 특식 나눠주는 중노동을 했다 아이고 허리야

그러고 사무실 또 들어오니

간부님들은 어딘가 또 나가있다

아마 배달 나간 듯 싶다

그래서 사무실에서 휴머 보고

4기수 차이나는 수저반 후임이 보낸 메일을 봤다

제아무리 군기 제로인 보급대대지만

초장부터 선임한테 시발련아를 박는 대대는 어디있을까?

가슴이 웅장해진다 이새낀 전역했는데 아직도 머리가 짧다 ㅋㅋ

열심히 메일 주고받다가

크롬 켜서 공룡게임 하다가

어느새 4시 반이 되었다

오늘은 하체하는 날이다 뒤졌다

돌이켜보면 낭만 미친 군생활이였다

근데 다시 가라 하면 안갈거다

장물보 좋냐? 하면 좋다고 하겠지만

솔직히 상방은 총무가 미쳤다고 생각한다

난 군수라 총무 보급 수송 기무탄 다 만나봤는데

총무가 압도적이더라

운전병도 좋긴 한데 얘넨 군기도 있고 선임 풀이 쉽지않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