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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편 달성 기념 영린이 탑텐
1. 마부제 박사 (1922) / 프리츠 랑처음으로 나에게 영화는 내용이 아니라 화면을 보는 것이라고 알려준 참 영화 스승님의 대표작 프리츠 랑의 영화표현주의라는 명목으로 영화를 볼때 마부제 박사가 최고인거 같음. 각종 소품과 무성영화 시대의 연출력을 한 껏 뽐내는 개개의 숏들로5시간이 지루하지 않게 흘러감. 테아 본 하르보우가 쓴 꽤나 지능적인 느와르 스토리도 한몫하고.2. 셜록 2세 (1924) / 버스터 키튼아마 메타 영화 중에 제일 좋아하는게 뭐에요? 라고 하면 이 영화를 꼽을거 같음영화의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매체라는 점을 긍정하고 미친 장르적 재미까지 더 하면서, 삶과의 상호보완성을 온전히 긍정하지 않은 듯한 엔딩까지20년대 영화라고는 믿을 수 없는 정도로 모던한 내러티브가 너무 좋았음. 근데 그거 빼고 순수한 로맨틱 코미디로만 봐도 좋은듯.3. 웨건 마스터 (1950) / 존 포드프리츠 랑과 더불어 영화는 내용이 아닌 숏을 봐야한다는 걸 알려준 참스승님 2 존포드의 최고 걸작으로 꼽고 싶음 (사실 기분 마다 최고작은 바뀜)존 포드가 추구하던 영화 내의 일탈성과 잉여를 총집합한, 포드의 자연미학이 총집대성된 작품처럼 느껴짐.스펙타클만 보면 정말 허무맹랑한 코미디처럼 보이지만 애초에 포드의 특징이 이념적 충돌이 현존하는 불균질한 세계를 균질하게 뽑아내는 능력이니,그런것들을 최대한 무시하고 가장 과잉된 미학에 집중한 이 작품이 최고작이어도 무방할 거 같음.4.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1968) / 스탠리 큐브릭처음으로 예술 영화라고 할 수 있는 무언가에 입문시켜준 작품.큐브릭 영화의 특징은 세계의 거대 원리가 존재하고 나머지 캐릭터들은 마치 마리오네트처럼 움직이는 냉소적 세계라고 생각하는데아예 여기선 인물을 뛰어넘어 세계 그 자체가 전사되어 버린 그 미친 구성에 그냥 두손두발 박수를 치게됨.5. 이레이저헤드 (1977) / 데이비드 린치린치 세계의 시작. 린치 세계의 특징은 세계로부터의 도피와 욕망의 분출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특징이 이 영화에도 고스란히 나타남.그런 린치 세계들 중에서 가장 강렬한 표현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이 영화를 최고작으로 꼽고 싶음.그리고 낙태를 꿈꾸는 이성애자 남성의 욕망 표출기라니 그냥 끔찍한 혐오 영화로 봐도 GOAT임6. 지옥의 묵시록 (1979) /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정말 광기 그 자체인 작품. 인간의 심연을 들여다보겠다는 작품은 많은데 대부분 유치하게 끝나는 판에 얘는 정말 깊게, 정말 깊게 들어감.개미친 스케일이나 촬영 같은건 차치하고서라도, 그 불균질한 여정의 종착에 걸맞는 커츠 대령의 신비로움을 만들어내는 연출과그러면서도 가장 끔찍한 인간의 심연이 가장 나약한 마음에도 비롯되었음을, 크게 구술하지 않고도 역설하는 연출이 대단한거 같음.7. 숏 컷 (1993) / 로버트 올트먼진짜 무수히 많은 구슬을 꿰어 내는 능력은 올트먼 만한게 없음. 그 중에서도 그의 연출력이 가장 완숙했을 때를 빗내는 작품.재기발랄한 매치 컷으로 전환되는 속도감 있는 편집도 그런데 가끔은 5분짜리 모놀로그를 쓰는 등 그 감정의 골자리를 빈틈없이 깊게 파는꼼꼼한 연출력이 정말 소름 돋는 작품.8. 엉클 분미 (2010) / 아피찻퐁 위라세타꾼'영화는 유령이다'라는 전제를 가장 노골적으로 드러내면서도 사실상 그 노골성이 영화의 테마를 가장 잘 빛내주고 있는 기이한 작품.기억 속에 잠재하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아피찻퐁의 야심이 가장 잘 드러난 작품이라고 생각함.9. 마스터 (2012) / 폴 토마스 앤더슨이 영화는 진짜 그냥 볼때마다 쳐움. 진짜로. 살면서 본 것중에 가장 쓸쓸한 영화임.겹겹히 쌓인 스토리의 레이어가 가끔 라캉적 세계 같은 뻔한 병리적 놀음에 빠지기도 하지만, 결국 그런 것들이 전시하려고 하는인간의 가장 실존적이고 존재론적인 외로움에 가장 잘 다가간 작품이라고 생각함.10. 자마 (2017) / 루크레치아 마르텔끊임없이 세계를 일탈하려는 감각 속에서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음에도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없는 기이한 세계와 그 무력감을 잘 드러낸 작품.동시에 이것을 자국의 역사성과 결부시킴으로써 반제국주의적 의식을 완연히 드러내는 남미 좌파적 영화이기도 함.lynchian한 후대의 작품 중에서는 가장 불가해라는 감각을 잘 살린 작품이 아닐까 싶네요.이외에도 같은 감독의 다른 영화들(솔직히 탑텐 존포드로 다 채워도 될거 같음), 히트, 고령가 등등 넣고 싶은게 많은데 일단 이렇게 탑텐을 찜 마음이 아프다.좀 유명한 것들 위주인거 같긴 하지만 아직 영린이라 유명한 거 보기도 바빠서 이해좀.
작성자 : Searchers고정닉
미해군의 전설적 항공모함 vs 일본해군 조종사..gif
https://www.youtube.com/watch?v=49aUP8xzJq0The Big E 라고 불렸던 《《USS 엔터프라이즈》》는 다른 어떤 미국 함선보다 태평양 전쟁에서 더 많은 주요 전투에 참여했는데 미드웨이 해전 , 동 솔로몬 해전 , 산타크루즈 제도 전투 , 과달카날 전역 중의 다양한 다른 공해 교전 , 필리핀 해 전투 , 레이테 만 전투 , 오키나와 전투까지 활약해 제2차 세계 대전에서 가장 많은 훈장(20개)을 받은 미국 함선이자 "미해군의 상징"이었다. 수많은 공격을 받고도 활약을해 "회색 유령"으로도 불렸다. 전쟁이 끝날 무렵, 엔터프라이즈는 911대의 일본군 비행기를 격추하고 71척의 함선을 침몰시켰으며 192척 이상을 손상시켰다. 하지만 이 전설적인 항공모함은 1945년 5월 14일 오키나와 전투에서 한 일본 조종사에 의해 대파 당하고 전선에서 물러나게 된다. 《토미야스 슌스케》 1943년 3월, 토미야스는 와세다 대학에서 정치경제학 학위를 취득하고 남만주 철도 회사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1943년 9월 18일, 선전에 힘입어 일본 전역을 휩쓸었던 애국심의 물결에 자극을 받아 그는 13기 학생 예비군으로 제국 해군에 입대했다. 기초훈련을 마친 후 이바라키현 츠쿠바 항공군단에 배치됐다. 1945년 3월 28일, 츠쿠바 항공대는 제케 특공대(가미카제)를 조직했고, 토미야스 중위는 특공에 자원한다. 1945년 5월 14일 오전 5시 30분, 중위 토미야스는 250kg 폭탄을 탑재한 제로 전투기 14대로 구성된 가미카제 특수 공격대 제6츠쿠바 비행단의 지휘관으로서 가노야 공군 기지에서 출격했다. 레이더에 가미카제 편대가 포착되자 미해군 태스크 포스 58은 요격을 위한 함재기들을 출격시켜 제로기 8대를 격추시킨다. 미군의 초계기를 통과해 살아남은 6대는 규슈 남동쪽으로 수백마일 떨어진곳에서 모여있는 함대를 발견하고 미해군 대공화망 돌파를 시도한다. 5대가 격추되고 마지막 남은 토미야스의 제로기는 구름속에 숨어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구름을 이용한게 인상깊었는지 당시 태스크 포스 58 행동 보고서에도 기록된다.) 엔터프라이즈가 선회하는 순간 토미야스의 제로기는 급강하를 시작한다. 당시 해군 중위가 목격한 제로기는 약 200피트 상공에서 좌현 밖으로 날아갔고, 살아남기 힘든 불길의 벽을 뚫고 배면비행으로 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를 향해 치명적인 충돌을 감행한다. (충돌 직전 촬영된 토미야스의 제로기와 근처 USS 워싱턴에서 촬영한 폭발 모습) 1945년 5월 14일 오전 6시 57분 그는 맹렬한 대공포화를 피하고 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 (CV-6)의 전방 엘리베이터에 충돌했다. 대폭발을 일으켰고 엔터프라이즈의 앞쪽 엘리베이터가 400피트 높이로 치솟았다. 이 공격으로 장교와 병사 14명이 사망하고 68명이 부상당했으며 함재기 8대가 함께 파괴당했다. 대파된 엔터프라이즈는 수리를 위해 미국으로 돌아가야 했기 때문에 나머지 전쟁에서 제외되었다. 지난 3년간 일본해군 전체가 엔터프라이즈를 몰아내는데 실패했지만 기초훈련만 받은 초보 조종사 혼자서 해낸것이다. USS Enterprise CV-6 협회의 회장이자 당시 2급 조선공이었던 노먼 L.자프트의 증언과 전쟁일지에 따르면 1945년 5월 14일 오후 2시 10분 승무원들은 죽은 가미카제 조종사를 바다에서 단순하지만 예의를 갖춰 장례를 치뤄주었다. (토미야스의 신원파악에 도움을 준 노먼이 가족들에게 돌려준 비행기 잔해들) 노먼은 편지를 시작하면서 일본 국민에 대해 적대적이고 편견이 있었지만, 수십년이 지난 지금은 용서할 때가 되었다고 썼다. -토미야스 슌스케의 마지막 편지- 사랑하는 아버지, 어머니, 자매님, 저는 출격하라는 명령을 받았고, 지금 출발해야 합니다. 처음부터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쳤기 때문에 살아서 돌아올 수 있을 거라 기대하지 않습니다. 저는 훌륭한 전투 결과를 달성할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오늘 우리 나라의 운명과 존재가 눈앞에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나라의 수호자로서 떠납니다. 제가 없을 때 그리워하실 수도 있지만, 큰 열정과 쾌활함으로 살아주세요. 걱정은 모든 사람을 낙담하게 만들 것입니다. 해군에 입대했을 때, 저는 당연히 죽음에 대비했기 때문에, 여러분도 외로움을 느끼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히데오에게 편지를 보낼 계획이지만, 집에서도 인사를 전해 주세요. 중위 콘도가 방문할 예정이므로, 그를 만나 주십시오. 저는 최선을 다할 테니, 안심하십시오. 슌스케 - dc official App
작성자 : leeloo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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