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erican English (미국 영어가 좋은가요?) 20세기 초만 해도 미국인들은 영국 영어, 특히 Winston Churchill경과 Elizabeth 여왕의 영어를 동경했다. 그러나 지금은 영국의 Charles 황태자가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거나 영화 배우 Hugh Grant가 왕실 영어를 흉내낸다고 해도 귀를 기울이는 사람이 거의 없다. 이런 점에서 영화 Notting Hill은 금세기 미국 영어와 영국 영어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많다. London의 조그만 책방을 운영하는 Grant의 발음은 영국 영어 특유의 멋과 억양을 쉽게 느낄 수 있다. 그런데 미국인 Julia Roberts가 London에서 쏟아내는 미국 영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분위기를 압도한다. Julia Roberts는 미국의 남부 George주 Smyrna에서 자랐는데 남부 사투리를 과감히 버리고 표준 미국 영어(General American)를 체득한 배우다. 서로 다른 이질적 요소가 있어 보이는데도 이 영화 말미에는 두 사람이 행복한 커플로 나온다. Julia가 Grant를 사랑하지만 그의 영국 영어에 대한 동경이나 모방, 심지어 관심조차 보이지 않는다. 단 한 마디도 미국 영어를 버리고 영국 영어의 억양을 흉내내려는 구석이 없다. 현대 영어를 조명하는데 의미있는 영화다.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영국은 대영제국의 힘으로 영어 세계를 지배했다. 그러나 21세기는 어떤가. Coca-cola, McDonald부터 O.K.라는 표현에 이르기까지 온 세상을 미국 영어가 뒤덮고 있다. 가상 세계라는 인터넷 세상에서는 더더욱 미국 영어 일색이다. 미디어와 통신의 발달은 미국 영어의 일방 통행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미국내에서도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대서양 연안과 미국 남부 사람 사이에서는 이제 “전통과 자존심의 동부를 바라보기보다 서부를 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일반인들도 Normal Speech를 참고하려면 격의없는 서부 영어가 자유롭다고 한다. 전통보다는 통용성의 힘을 암시하는 말이다. 세계경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미국 경제력과 유일한 초강대국으로서의 영향력, 인터넷 종주국으로서의 영어 지배력, 프랑스 호텔에서도 쉽게 듣게 되는 CNN방송, 학문과 기술의 천국, 세계화에 일찌감치 앞서가는 미국의 이러한 힘 때문에 이미 미국 영어는 대세를 이루었다. 자주 듣는 질문 중에는 '미국 영어, 영국 영어 중 어느 것을 해야 하나요?', '영국 영어가 멋있고 전통이 담긴 영어라고 하는데 사실인가요?'등이 있다. 그러나 '이제 그 질문은 효력이 없습니다. 이미 미국 영어가 세계를 지배했습니다'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왜냐하면 세계 영어 속에는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나이지리아, 인도, 필리핀 등 각약각색의 영어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60여개국이 공식어로 지정한 영어, 정통 영어, 영어다운 영어를 하기 위해서는 중심을 잃지 않고 일관된 영어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져봐야 시간만 간다 이것들아 빨리 암거나 정해서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