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노출 + 의미 파악 요거 두가지가 핵심임

여기에 추가로 필요한 개념이 사용역에 따른 분포임

원어민들이 일상영역에서 쓰는 발화패턴, 어휘, 표현묶음을 보면

분명히 어떤 건 80%의 빈도로 쓰고 어떤 건 10%의 빈도로 쓰고 이런 분포가 있음

전문분야라던지 특정주제라던지 뉴스나 토크쇼 드라마 영화 노래 전부 분포가 다름

말하는 사람의 출신지역에 따라서도 다르고 formal이냐 informal이냐 그런걸로도 갈림

카페에 갔냐 놀이공원에 갔냐 어린애한테 말하냐 등등 장소나 상황 시대에 따라서 쓰는 표현이 달라짐

근데 한국에서 공부하는 걸 보면 대학교재 or 영어논문 읽기에 최적화된 교육만 가르침

그니까 영어를 못하는 거임

내가 살면서 지금 영어를 제일 잘하는데

영어실력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게 심심할때마다 관심있는 영어 유튜브 본 거임

원래 거의 안들리고 자막켜야 들리고 그랬는데 그냥 수백시간 듣고 댓글 읽고 자막 있는 쇼츠 보고

그렇게하니까 자고 일어나면 쉬워져있음 자연스러워져 있음 익숙해져 있음

그럼 더 어려운 다음 단계가 수월해지는거임 이런식으로 차곡차곡 쌓이더라 그냥

내가 한거? 많은 노출 + 의미 파악 이게 전부임

거기에 추가로 발음공부도 했음 혀 위치라던가 r, j, w의 특성이라던가 이중모음은 j, w와 결합된거라는 거

그리고 영어는 항상 이곳저곳에서 습득한게 쌓여서 나중에 다른 곳에서 도움되는 시너지가 있음

그래서 영어 실력은 한가지 기준으로 점수화 하면 안된다고 생각함

그리고 영어 할 때는 영어만 써야 됨 한국어가 필요하지가 않음 한글자막을 없애야 됨 한글번역은 아 요런 뜻이네 하는 정도로만 쓰는거임

af = 존나 라는 뜻으로 쓰는구나 ㅇㅎ 이정도 한국에도 이런 표현이 있는데 영어에서도 똑같이 쓰는구나 이정도만 하고 풀번역 절대x

한국 영어교육이 잘못된 점: 사용역이 매우 한정됨 + 적은 노출 + 한국어 개입으로 빠른 의미파악 방해 + 발음교육 부재 + 실력 점수화

영어를 많이 쓰는 환경에 처했거나 취미생활하면서 영어를 쓰는 사람들은

공부를 안해도 결국 영어를 잘하게 될 수 밖에 없음

나도 영어를 잘하게 된 건 맞는데 약한 부분들이 있음 근데 내가 지금 처한 상황에서는 충분함

취미로 관심있는 방송 자막없이 95%이상 이해하고 처음보는 reddit 90%이상 이해하고 사전쓰면 99% 이해

넷플릭스 영어자막 안켜도 80%이상 들리고 자막키면 내용 이해하는데 전혀 문제 없고 텍스트에서 문맥으로 학습까지 됨

영어로 된 게임이나 영어위키 그냥 자연스럽게 쓰고 불편함 못느낌

내 기준 이정도면 충분하니까 이 레벨에 주차한 순간부터 개빡숙이고 다음 레벨로 갈 필요성이 없어서 안 감

이제부턴 영어가 아니라 경험이랑 지식이 부족해서 막히는 거같음

처음엔 영어를 잘하고 싶어서 이런 노력들을 했는데 어느 순간 영어가 삶이 되버리니까 최종 도착지에 온 느낌임

그냥 좋아하는 거 계속 보고 자막 없으면 없는대로 보고 처음 보는 단어 정말 궁금하면 찾아보고 이런 삶

그리고 솔직히 어려운거 몰라도 됨

나도 한국어 화자지만 드라마나 영화보다가 처음보는 표현이나 모르는 단어 나와도 그냥 대충 알아듣고 넘기잖아

근데 그러다가 여러번 마주치면 어 시발 이거 뭔 뜻이지? 하면서 알 필요성 느껴지면 그때 검색해서 알아보잖아

결국엔 그게 진짜 영어 잘하는 법이라고 생각함

레벨이 낮으면 유아 초등학생 레벨의 일상회화부터 빡숙이 돼야하고 듣기를 평생 빼놓으면 안됨

근데 앞에 말한것처럼 여기저기에서 습득한게 최종적으로 다 도움이 되니까 좋아하는 걸 하다보면 실력은 는다